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기홍 JB금융 회장, 지배구조 손질·성장동력 발굴에 주력 [2024 금융지주 수장 (2)]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1-15 00:00

만 70세 임기 보장 정관 변경
핀다·한패스 공동사업 추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갑진년 새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 위기 대응에 나선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힘쓸 방침이다. 동시에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고객 중심 경영과 비은행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4대 금융지주와 지방 금융지주 회장이 제시한 2024 경영 전략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그룹 회장이 ‘2기 체제’에서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핀다, 한패스 등 서비스별 주요 핀테크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공동 사업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지배구조를 강화했다.

주주추천 사외이사 도입…주주환원 강화하나
김기홍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사회 선임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했으며 지주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가 도래해도 기존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JB금융은 지난 5일까지 투명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함께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의결권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았다. JB금융은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수립한 바 있다.

사외이사 후보는 금융·경제·경영·법률·회계·재무·소비자보호·정보기술(IT) 등 관련 분야에 충분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을 보유하고 전체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에 한해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선정되며 후보군으로 선정 시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출신 김기석 후보를 추천했으나 정기주총에서 부결됐다.

JB금융은 사내이사 연령이 ‘만 70세’가 되더라도 남은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기존 정관 제15조 6항은 ‘사내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 미만으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에는 최종 임기를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였으나 개정 후 ‘사내이사의 선임 및 재선임시 연령은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로 수정됐다.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에 따라 김기홍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김기홍 회장은 1957년생으로 만 66세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임기 만료되는 시점에 만 68세이므로 기존 정관에서도 3연임까지 도전할 수 있으나 2027년 1월에 ‘만 70세’가 도래해 임기가 2027년 3월에 만료된다. 이번 정관 개정으로 3연임에 성공할 경우 2028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핀테크 손잡고 글로벌 시장서 성장동력 발굴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핀다와 한패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나서면서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핀테크사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의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JB금융지주가 핀다 지분 5%를, 전북은행이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핀다는 JB금융지주의 투자 지분 금액만큼 JB금융지주 지분 0.87%를 매입했다.

핀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금융비교플랫폼 핀테크 회사로 MAU(월간활성화사용자수)가 약 52만명이며 69개의 금융회사와 업무 제휴를 맺어 200개 이상의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국내 대표 금융비교플랫폼 회사다.

지난해 11월에는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JB인베스트먼트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인 한패스 지분을 총 15%를 인수하기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JB금융지주는 한패스의 지분 4.99%를 56억원에 취득하기로 했으며 전북은행은 약 56억원에 지분 5%를, JB인베스트먼트은 57억원에 지분 5.1%를 취득할 예정이다.

한패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소액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회사로 외국인 고객 약 57만명, MAU 약 14만명, 지난 2022년 연간 송금액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메이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한패스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JB금융지주가 핀테크사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소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각 5%씩이다. 현행 법률에 따라 금융지주는 비계열회사 지분을 5% 이내에서 소유할 수 있으며 은행은 지분 15%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있다. 이에 JB금융지주가 최대 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핀다의 경우 전북은행이 1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JB금융은 핀다와 공동 사업 협력에 본격 나서면서 핀다의 비상임이사로 박종춘 JB금융지주 미래성장본부 전무 겸 광주은행 디지털본부 부행장과 전북은행의 정상훈 디지털본부 부행장보가 합류했다.

JB금융과 핀다는 TF를 구성하고 공동상품을 비롯해 특화 CSS(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개발,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 등 사업 전반에 대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토스뱅크와는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토스뱅크가 제출한 대출 중개 업무를 위한 겸영 업무 신고서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제출한 세부 운영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공동대출은 고객이 토스뱅크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실행하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홍 회장은 글로벌 계열사와 연계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JB금융이 기존에 진출한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핀다의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대면 서비스 등을 고도화하는 등 핀다와 해외시장 진출도 동반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베트남 증권 자회사인 ‘JB증권 베트남(JBSV)’를 통해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 ‘FINAVI(Financial Navigator)’를 공식 출범하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FINAVI’는 광주은행의 빠르고 안정화된 IT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지시장에서 주식거래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온라인 증권거래 시스템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베트남 소재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시큐리티(MSGS)’를 인수해 JBSV로 사명을 변경하고 광주은행 최초 해외 자회사를 출범했다. JBSV는 베트남 현지기업의 회사채 발행주관 등 투자금융(IB) 현지화 사업을 기반으로 인수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대고객 온라인 증권거래 중개와 마진론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종합증권사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상업은행 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과 양방향 실시간 외화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캄보디아 49개 기관과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은행 최초로 캄보디아와 대한민국 간 양방향으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져 국내송금과 동일한 편의성과 안정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6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의 지분 50% 취득을 완료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