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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캐피탈사 한숨 돌릴 수 있을까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4-01-12 13:47

대출 회수 기대감...중소형사는 실사 과정에서 이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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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제공=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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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공식 확정됐다. 캐피탈 채권자들은 워크아웃을 통한 사업 정상화로 대출 회수를 기대하게 됐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신규 자금 부담 때문에 실사 과정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늘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공식 확정됨에 따라 600여개가 넘는 채권 금융사들은 오는 4월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게 됐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캐피탈업권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도산하지 않고 사업장을 완공시킬 경우 이들의 자금 회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캐피탈업권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액)은 총 7292억원에 달한다. 선순위 채권은 없으며 신용보강·책임준공 등에 관련한 후순위 채권들로 구성돼 있다. 태영건설에 직접 자금을 빌려준 게 아니라 보증을 서거나 책임 시공을 약속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앞단의 시행사이므로 사업장이 무사히 완공돼 시행사가 원금과 이자를 갚게 되면 간접 채권자들의 리스크가 사라지게 된다. 결국 직접 채권자는 물론이고 간접 채권자도 워크아웃을 통해 태영건설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쉬운 자금 회수 방법이다.

그러나 중소형 캐피탈사는 예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사업장별로 신규자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곳이 생길 수 있는데, 후순위 채권을 들고 있는 중소 캐피탈사의 경우 추가 자금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중소형 캐피탈사는 자금 회수 전 이탈할 수 있게 된다.

태영건설 부동산PF 익스포저을 보유한 캐피탈사는 15개사다. 이 중에는 금융지주계열 대형사도 있지만 일부는 계열사의 자본력이 크지 않은 중·소형 캐피탈사다. 이에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중소형 캐피탈사는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형 캐피탈사는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2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사 중 태영건설 익스포저가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5%정도로 크지 않으며,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약 3.1% 수준이라고 했다.

캐피탈업계의 부동산PF 리스크 우려가 커지자 여신금융협회는 자료를 내고 현재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충분히 감내할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며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지난해 12월(12.7%)보다 감소하고 있는 등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된 상황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4.4%)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2.2%에서 2023년 6월 말 3.9%로 1.7%포인트 증가했는데, 같은 해 9월 말에는 0.5% 감소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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