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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빗썸 대표, 변화와 도전…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도약 [가상자산 CEO열전 ②]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1-08 00:00 최종수정 : 2024-01-08 10:28

내실 다지기 집중…대고객 서비스 강화 지속
2024 ‘딥 체인지’ 선언…IPO·공익재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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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빗썸 대표, 변화와 도전…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도약 [가상자산 CEO열전 ②]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뚫고 봄(Spring)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가상자산 침체기를 극복하고 투자자산으로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뛰고 있는 빅4 코인거래소 CEO(최고경영자)들의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빗썸 대표이사는 정보기술(IT) 전문성과 글로벌 경영능력,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한 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 등을 강화하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서 처음으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해 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빗썸의 창립 10주년을 함께한 이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확장, 기업공개(IPO) 추진, 공익재단 설립 등 끝없는 도전을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무리한 외연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투자자 보호’ 강화
지난 2022년 5월 빗썸호를 이끌게 된 이재원 대표는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이 대표는 2022년 취임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플랫폼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버그바운티(Bug bounty)’ 제도 도입에 나섰다. 버그바운티란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화이트해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누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의 보안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같은 해 10월, 불법 거래지원·코인 사기 방지를 위한 ‘거래지원 시스템’을 오픈했다. 12월에는 국제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17), 클라우드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18) 인증을 획득했다.

이 대표의 내실 다지기는 지난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지난해 1월, 이상금융 거래탐지 시스템(FDS) 고도화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 보호 확대에 힘썼다. FDS는 원화와 가상자산의 입출금 내역과 거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거래를 중단시키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또한 차세대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시스템 개발도 나섰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AML 이행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빗썸은 차세대 AML 시스템에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했다. 진화하는 자금세탁행위에 더욱 정교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AML 시스템은 올해 초 도입될 예정이다.

이 대표의 투자자 보호관련 노력은 ‘고객 민원 처리율 98.3%’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빗썸 고객지원센터로 유입된 고객의 문의 사항은 약 26만건이다. 이에 대한 민원 처리 건수는 25만7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신동석 빗썸 고객지원센터장은 “빗썸 투자자보호실은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투자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왔다”며 “자신의 투자에 대해 투명하게 아는 것이 중요한 만큼 빗썸도 투명한 거래소 운영으로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점유율 확보 위한 ‘대(對)고객 서비스’ 강화
이재원 대표는 취임후 두나무의 업비트 독주를 깨고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대(對)고객 서비스를 시도했다.

지난 2022년 국내 원화거래소 중 최초로 거래 수수료금액의 3%를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빗썸 마일리지(BM)’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11월에는 유저 편의성을 개선한 안드로이드(AOS) 버전 ‘빗썸 앱’을 정식 출시했다.

금융 플랫폼들과의 협업 강화로 투자자 접근성도 높였다. 기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12개 금융 플랫폼과 네이버증권, 카카오페이 등에서 가상자산 연동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또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과 다양한 투자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거래 데이터 분석 서비스 페이지 ‘인사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는 인기 검색 종목, 자산규모 상위 회원의 매수 종목·비율 등의 투자정보도 제공한다. 빗썸 앱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트 사용성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해당 업데이트로 ▲차트 설정 메뉴 위치 변경 ▲차트 위 팝업 지표 데이터 개선 ▲보조지표 설정 개선 ▲보조지표 용어 설명 메뉴 등이 추가돼 거래환경을 최적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빗썸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가상자산거래소의 핵심 수익원이 수수료임에도 투자자 부담 완화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 결단을 내렸다. 일부 거래소가 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를 인하한 적은 있지만, 기간 제한 없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한 것은 빗썸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업비트를 제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은 한 때 24시간 거래액 4조87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50.4%를 기록했다. 반면 업비트는 거래액 4조5568억원으로 점유율 47.1%를 차지했다.

IPO 추진·공익재단 출범…‘딥 체인지’ 선언
이원재 대표는 지난달 6일 빗썸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객을 향한 딥 체인지(Deep Change), 빗썸’이라는 새 슬로건을 공개했다. 향후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고객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목표와 고객을 향한 깊은 고민과 노력, 변화의 의지를 담았다.

이 대표는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주식시장 상장 추진과 지배구조 개선, 신규 거래지원 절차 투명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오는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통한 회사 경영의 투명성도 검증받을 계획이다.

빗썸은 IPO를 앞두고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최대 주주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이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코인 상장 청탁 의혹에 휘말린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빗썸홀딩스 대표 자리는 이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또한 빗썸은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지원 절차를 더욱 투명화할 예정이다. 현재 빗썸의 가상자산 심사는 외부 위원들이 포함된 독립 거래지원심의위원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직접 가상자산을 평가하고 선별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선제적 내부통제와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에서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춘다는 목표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빗썸의 10년은 숨 가쁘게 달려온 가상자산 시장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변화를 통한 도전이 성장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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