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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갈등’에 업계 1·2위 삼성·현대건설 현장까지 멈추나?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04 14:37

공사중단 플래카드가 붙은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사진=장호성 기자

공사중단 플래카드가 붙은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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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공사비를 두고 공사 중단위기를 겪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를 중단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10월부터 대조1구역 공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 지역은 기존 조합장과 임원들이 사업비 증액 문제로 해임됐고, 지난해 9월 다시 이뤄진 조합장 선거에서 기존 조합장이 재선출되는 상황을 겪었다. 그러자 일부 조합원들은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로 인해 집행부 부재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1800억원 가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관리처분인가와 8월 일반분양을 진행하려던 계획도 집행부 공백 등으로 차질을 빚어 현재 분양 시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조합 집행부 부재상황으로 공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에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현대건설 측은 “설계변경·추가 공사비·손실 금융비용·일반분양 등의 협의가 이뤄지면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며 “조합의 빠른 사업 정상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 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총 28개동 245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2017년 수주했으며 용적률은 243.48%, 건폐율은 24.83%이다. 공사비는 약 5800억원 규모다.

또 다른 현장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조합은 지난 12월26일 송파구 올림픽로에 있는 루터회관 지하1층 더베네치아 연회장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공동시공단의 공사비 인상을 담은 ‘공사계약변경 약정서(2차) 체결의 건’을 상정했다. 다만 투표결과 찬성 555표·반대 787표·기권 및 무효 58표로 나타나면서 안건이 부결됐다.

앞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8월 조합에 3.3㎡당 공사비를 660만원에서 889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청했다. 시공사는 현장에서 신라시대와 백제시대 문화제가 발굴되면서 공사를 제때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인건비,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공사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분양 지연·금융 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과 관련해 송파구 관계자는 “조합원과 시공사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양측의 피해를 최소하고 중재하기 위한 방안을 꺼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공사비가 불어나고 입주 시기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합의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공사비 갈등과 관련해 얼마나 빨리 사업이 재개되고 분양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느냐가 조합원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 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라며 “공사가 중단되는 만큼 공사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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