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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 도약 기틀 마련할 것" [2024 신년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1-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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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2024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투자공사(2024.01.02)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2024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투자공사(2024.01.0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진승호닫기진승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KIC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투자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2일 KIC 본사에서 개최된 2024년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사장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해 "긴축 완화, 인공지능(AI) 및 기후 변화 관련 신규 투자 등에 힘입어 점진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역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 중장기적인 금리 하향 가능성 등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체자산 투자에 대해 진 사장은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통한 뛰어난 위험 조정 수익률, 포트폴리오 분산 강화 등 장점이 여전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대체자산 비중 확대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 달성 ▲직접·공동투자 확대 등 대체투자 역량 강화 ▲올해 설립 예정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의 성공적 안착 ▲국내 기업의 해외 핵심·전략산업 투자 지원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노력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진 KIC 사장 신년사 전문.

신 년 사

2024.1.2.

한국투자공사 사장 진승호

KIC 임직원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청룡의 해’이며

청룡은 용기와 도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꾸준히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는

우리 KIC를 위해 마련된 한 해처럼 보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청룡의 기운을 받아

원하시는 모든 일을 이루어내는

풍성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망찬 새해를 말하기에 앞서,

우선 시곗바늘을 딱 1년 전으로 되돌려봅시다.

당시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우려가 여전했고,

누구도 시장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과감하게 외치기 어려웠습니다.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가 마무리되면서

급격히 바뀐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했으나,

KIC는 면밀한 시장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산배분 강화, 주식 보완전략 도입 등

종합적이며 구체적인 성과개선 방안을 만들고 실천에 옮긴

직원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2024년 새로운 달력을 꺼내든 지금,

글로벌 경제와 투자 환경에는 희망이 보입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서

그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은

새해 들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의 효과가 이연돼 나타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간의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양호한 소비와

미국 정부의 확장 재정 지출 등에 따라

급격한 경기 하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주식시장은

긴축완화 시작 가능성과

인공지능(AI) 및 기후 변화 관련 신규 투자에 힘입어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채권 시장 또한 작년보다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저금리 환경 대비 이자 수익이 양호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하향 또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높은 시장 변동성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

KIC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는 씨앗을 많이 뿌렸습니다.

자산배분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공사 최초로 이종(異種) 통화인 엔화를 위탁받는 등

위탁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추가 위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조직 내의 투자 전문 인력 부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

수 차례에 걸쳐 경력직을 신규 채용했고,

직원들의 전문 영역 및 경력 등에 따라

세분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해외 연수 기회를 확대하며

주요 운용사와 협력해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외부 인재는 수혈하고,

내부 인재는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이 더 나은 투자 성과라는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 갑진년 새해는

공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기 원합니다.

KIC가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투자기관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초과성과 달성의 중요성입니다.

국부를 운용하는 기관인 KIC에 있어

초과성과 달성은 어렵지만 결코 회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비록 최근 금융시장의 사이클이 짧아지며

시장 방향성의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깊이 있는 리서치와

시장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바탕으로

초과성과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둘째, 대체투자 역량의 강화입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대체투자를 둘러싼 환경이 과거만큼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통한 뛰어난 위험 조정 수익률,

포트폴리오 분산 강화 등

대체자산 투자의 장점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대체자산 비중 확대 노력은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다만 투자 난이도가 높아진 시장 환경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하면서 투자해주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내부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직접 및 공동투자 확대에 한층 더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 뭄바이 사무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투자 기회 포착,

대체자산 포트폴리오의 지리적 다변화 등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넷째, 국내 기업이 해외 핵심·전략산업 기업에 투자할 때

KIC가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KIC 설립 초기부터 강조된 기능이었으나,

그간 다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해외 국부펀드는

자국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KIC가 투자 플랫폼 구축 등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적기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KIC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액티브한 전략적 투자자로 성장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과제는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노력입니다.

우리는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직 외부 이해관계자의 눈높이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주시고

단순 위탁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KIC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목표인 ‘세계 일류 투자기관’은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인재들이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 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높은 기준점을 세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사는 상하좌우 열린 소통을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One KIC’를 구현하는

건강한 고유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올해도 글로벌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의 증폭 가능성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더 높이 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한층 더 높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모두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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