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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탈환 유력 그랜저, 웃지 못하는 까닭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28 16:17

그랜저, 할인에도 막지 못한 하반기 판매하락
하이브리드 주도하는 쏘렌토는 상승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가 올해 내수 판매 1위를 거의 확정지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코로나 특수' 효과가 끝나고 수요침체가 본격화하며 기아 중형SUV 쏘렌토에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이다.

현대 그랜저(왼쪽)와 기아 쏘렌토.

현대 그랜저(왼쪽)와 기아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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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그랜저(10만465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쏘렌토(7만7743대)보다 2만7000여대 많아 올해 최다 판매 승용차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그랜저가 내수 왕좌를 되찾는 것은 2년 만이다. 그랜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6년 본격 판매에 들어간 6세대 모델(IG) 효과로 SUV 인기 속에도 오히려 판매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시도한 6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가 본격적으로 팔린 2020년에는 14만5463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쏘렌토에 일격을 당했다. 작년말 그랜저가 7세대 신차 준비에 들어간 사이 쏘렌토가 뒷심을 발휘해 불과 1872대차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2014~2023년 내수 최다 판매 승용차

2014~2023년 내수 최다 판매 승용차



올해 그랜저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반격했다. 11만대에 육박하는 사전계약 실적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월 평균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그랜저의 월 평균 판매량은 8300대 수준으로 꺾인 모습이다.

반대로 쏘렌토는 상반기 6000대에서 하반기 8200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차' 탈환 유력 그랜저, 웃지 못하는 까닭은


그랜저 판매 동력이 하락한 이유는 하반기 들어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종료로 소비자들이 고가 차량 구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7월부터 그랜저에 500만~600만원 수준의 할인 혜택을 걸어가며 판매량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비슷한 판매환경에도 쏘렌토는 '없어서 못 파는' HEV(하이브리드) SUV 효과에 판매량이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HEV 판매 비중은 쏘렌토가 68%, 그랜저는 55%다. 11월만 놓고보면 쏘렌토 79%, 그랜저 59%로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HEV 출고대기기간은 3~4주인 것에 반해, 쏘렌토HEV는 11~12개월 가량 걸려있다. 게다가 현대차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아이오닉7 준비를 위해 아산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아산공장은 그랜저·쏘나타를 만드는 곳으로 공사기간 동안 판매 감소는 불가피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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