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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베트남 필두 해외법인 성장세 굳건 [올해의 금융 CEO - 글로벌리더]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12-04 00:00 최종수정 : 2023-12-04 01:47

이재근 국민은행장, 리스크 관리로 실적 개선 이끌어
이승열 하나은행장, 해외 법인 전반 고른 이익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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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올해 베트남과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수익 격차를 벌리면서 글로벌 성과 1위 은행을 차지했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가장 높은 순이익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은 해외 법인 전반에서 고르게 이익을 낸 점이 부각됐다.

한국금융신문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금융 CEO - 글로벌리더’ 은행 부문 톱3에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올랐다.

이번 평가에는 해외법인 순이익(올 3분기 누적 기준), 성장세(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 네트워크 확장(해외 점포 증가 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신한,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 3502억원…4대 은행 1위 기록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해외법인 실적은 신한은행이 선두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10개 해외법인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전년 동기(3091억원) 대비 13.3% 늘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우리은행(1843억원), 하나은행(1064억원), KB국민은행(493억원) 해외법인 순이익 총합도 넘어서는 수치다.

이는 베트남과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전년 동기(1447억원) 대비 27.64% 늘어난 18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SBJ은행은 8.6% 증가한 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두 법인이 신한은행 해외법인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에 달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 해외 법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 해외법인 전체 순이익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로 진출 30주년을 맞은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1위 은행으로의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행장은 신한베트남은행 점포 수를 늘리면서 현지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6월 하노이 롱비엔에 영업점을 개설했고 7월에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호치민시 빈찬 지역에 거래사무소를 열었다. 이어 8월 흥옌성 반장현과 호치민시 빈탄군에 각각 흥옌 지점과 빈탄 지점을 개설해 현지 점포 수를 51개로 확대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 사무직 근로자 대상 마케팅을 확대해 리테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금융업의 디지털화 가속화에 맞춰 디지털 채널 강화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월 '디지털 고객 셀(Cell)'을 신설해 MZ세대 고객관리를 시작했다. 4월에는 1000여개 이상의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최대 35% 캐시백을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를 출시해 한 달 만에 주문 건수 4000건을 넘겼다.

적극적인 디지털 전략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디지털 플랫폼(모바일·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은 2021년 말 65만명에서 올 상반기 127만명으로 95.4% 급증했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에서는 IB 등 기업 대출의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5억원의 적자를 냈던 캐나다신한은행이 올해 40억원 흑자로 전환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8배 늘어난 44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멕시코신한은행(68억원), 유럽신한은행(81억원)은 각각 131%, 127%의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순이익 성장률 80% '선두'…중국법인 흑자 전환 이끌어
국민은행은 올 3분기까지 해외법인에서 누적 4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274억원) 대비 80% 늘어난 수준으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82억원의 적자를 낸 중국 법인이 251억원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기존에 쌓았던 충당금이 올 초 환입된 영향이 컸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 비용을 줄인 점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미얀마 법인 2곳은 국가비상사태 장기화 등 여파로 제한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와 KB미얀마은행은 각각 4억원, 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은 11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 줄어든 수준이나 국민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캄보디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점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여전히 순손실(-958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1505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부코핀은행은 지난해까지 줄곧 순손실을 내다가 올해 상반기(84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인수 후 5년 만에 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선제적으로 적립했던 대손충당금의 기저 효과와 부실여신을 대량 매각하면서 발생한 매각 이익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3분기에는 경상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정상화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2025년 흑자 전환에 뒤 2026년부터는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2030년까지 경영정상화 로드맵인 ‘미래성장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올해까지 단기 전략으로는 유동화 구조와 상매각 등을 통해 잔여 부실자산을 상당 부분 정리하면서 우량은행 전환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안정적인 우량 자산 성장과 동시에 리테일, SME 선별적 확장에 나선다. 2026년부터는 비즈니스 전 부분에서 안정적 성장을 통해 ‘유니버설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고른 성장세…인도네시아 외 법인 모두 실적 개선
하나은행의 경우 해외 법인 전반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하나은행은 올 3분기 누적 해외법인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807억원) 대비 32% 늘어난 1065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법인이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3억원 적자였던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193억원 흑자를 냈다. 작년 11개 법인 가운데 순이익 10위에 그쳤던 중국 법인은 올해 단숨에 2위로 올라왔다.

이외에 캐나다 KEB하나은행(137억원), 독일KEB하나은행(110억원), 러시아 KEB하나은행(110억원)를 비롯해 대부분 해외법인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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