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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남·정운진·김병희, 지주 회장 변화에 연임 여부 ‘주목’ [연말 인사포커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11-27 00:00

“실적이냐 신뢰냐” 5·2·1연임 여부 관심
KB·신한·DGB 신임 회장 선택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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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남·정운진·김병희, 지주 회장 변화에 연임 여부 ‘주목’ [연말 인사포커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 3곳이 일제히 CEO(최고경영자) 교체기를 맞았다. 황수남·정운진·김병희 대표가 그 대상이다.

황수남 대표는 KB캐피탈을 5년간 이끌고 있는 ‘장수 CEO’로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도 비슷한 기간 연임에 성공했으며,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는 올해 첫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세 곳 모두 지주사 회장이 바뀌었거나 인선을 진행 중인 만큼, 계열사 CEO들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새 수장으로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맞이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올 3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은행장이 회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현재 후임을 정하기 위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주사에 변수가 많은 만큼, 황수남·정운진·김병희 대표가 각 5연임·2연임·1연임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신한·DGB캐피탈 대표 임기만료 코앞
황수남 대표는 2018년 내부 승진 인사로 자동차금융본부장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 5년간 KB캐피탈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 다만 양종희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황 대표는 2020년 연임에 이어 2021년 3연임에 성공해 ‘2+1년’ 임기를 마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1년으로 4연임을 달성했다. KB캐피탈이 세대교체를 택할 경우, 1965·66·67년생 임원을 선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KB캐피탈 내부 승진 인사로는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여신운영본부장 전무(1965년생)와 김찬수 기업금융본부장 전무(1966년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지난해 5월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에서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로 발탁된 김세민 전무도 언급되고 있다. 김 전무는 1971년생으로 전략담당에 비은행권 출신이다.

정운진 대표는 2021년부터 3년간 신한캐피탈을 이끌어 왔다. 정 대표 체제에서 신한캐피탈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과를 인정받아 임기 1년의 연임을 얻어냈다.

다만 진옥동 회장이 일부 자회사 통폐합과 CEO 교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 대표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병희 대표는 다음 달 말 첫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28일 DGB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2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 역시 현재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어, 그의 거취를 두고 변화를 꾀할지, 안정을 택할지를 논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DGB금융의 경우 이달 말 내·외부 후보군을 추려 다음 달 말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압축후보군은 내년 1월 말~2월 중순 사이에 결정할 계획이다.

자동차금융·자본시장·소매금융 전문가
1964년생인 황 대표는 2008년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에 합류해, 현재까지 15년째 몸담고 있다.

그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 개발과 운영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온라인 KB차차차는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본업 외 비금융 플랫폼으로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KB캐피탈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30% 감소한 10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04억원으로 1년새 27.21% 줄었다. 다만 대손충당금은 1737억원을 적립하면서, 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손실에 대비해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1964년생인 정운진 대표는 신한캐피탈을 순익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929억원을 달성했다.

2위인 하나캐피탈(1910억원) 보다 1910억원이 더 많은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60% 증가한 4573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신한금융그룹 내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지난 3년간 투자·IB 부문을 확대해 왔다. 기존 소매금융 업무는 신한카드로 이관하고, 현재 신기술금융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신기술 자산은 1조5700억원 수준이다. 신기술자산과 사모펀드(PEF) 등 투자와 인수금융을 포함해 약 3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자사의 주요 포트폴리오인 자원순환 기업 ‘DS단석’에서 70억원 수준의 평가이익을 얻으며, 실적 순증에 영향을 미쳤다.

1965년생인 김병희 대표는 20년 넘게 여전업계에 몸담은 소매금융 전문가다. 그의 첫 사회생활은 국민신용카드(현 KB국민카드)였으며,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컨설팅 전문 업체인 LKFS에도 2년간 몸담았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는 약 16년간 활약했다.

그는 DGB캐피탈에서 절제된 성장을 추구하며 리테일 금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주축이었던 기업금융 비중을 줄이고, 소매금융을 점차 늘렸다. 리테일 자산은 2022년 25.4%에서 올 상반기 29.3%로 늘어났다.

DGB캐피탈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6억원으로 1년 새 0.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0%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7%로 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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