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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3분기 누적 중저신용대출 4.5兆 공급…카뱅 연간 목표치 30% 달성 앞둬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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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1-24 16:28

토뱅 대출 비중 34.5%·케뱅 26.5% 목표 달성 ‘먹구름’
카뱅 누적 대출 공급액 10조 달성…전년 연간 공급액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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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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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개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만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3개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공급한 대출 상환 시기가 집중되면서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지난 3분기까지 신용대출 누적 4조4724억원을 공급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9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2조4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규모로 10월 공급액까지 더하면 올해 10개월간 카카오뱅크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2조7034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공급액을 이미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로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인터넷은행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총 규모가 4조4724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중 절반 이상은 카카오뱅크가 공급한 셈이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10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8141억원으로 이달 중 누적 공급액 1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8100억원을 공급했으며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공급한 규모는 4조8921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약 1조2075억원을 공급했으며 지난 2년간 중저신용자 16만명에게 총 5조1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

또한 지난 9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4조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88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약 2조원을 기록했으며 토스뱅크는 3조840억원에 달한다.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4%를 달성해야 하는 토스뱅크는 34.46%를 달성하며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크게 늘린 중저신용자 대출 물량의 상환 시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도래하면서 전분기 대비 4.0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대출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2~3분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크게 늘렸는데 당시 공급된 물량의 상환 시기가 1년이 지난 최근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중저신용자 상환 시기와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인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리면서 중저신용자 잔액 비중 관리에 난이도가 크게 상승한 토스뱅크만의 특수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8.7%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p 확대됐으며 지난 2020년 말 10.2%와 비교해 3배가량 확대됐다. 이날(24일) 기준 잔액 비중이 29% 후반에 진입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하면서 연말 목표치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해 잔액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라고 밝혔다.

연간 목표치가 32%인 케이뱅크는 26.5%로 전분기 대비 2.5%p 확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수차례 인하한 결과 대출공급이 증가하고 중저신용자 비중이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기에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서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4.04%까지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에 중저신용 고객 절반 이상에게 연 4~5%대의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공급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중저신용 고객 전용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는 지난 3분기 취급고객의 약 12.2%가 연 4%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 5%대 금리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약 56.1%의 고객이 연 4~5%대 금리를 받았다.

최저 연 4.15%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도 있었다. 은행연합회 대출금리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취급한 5대 시중은행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5.94%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인터넷은행 3사가 지난 9월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금리와 비교해도 케이뱅크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실제로 신용점수 751~800점 구간 고객은 케이뱅크에서 연 5.62% 금리로 대출을 받았지만 타사에서는 최대 연 8% 중반대 금리로 받았다”며 “651~700점 구간 고객은 케이뱅크에서 연 6.16%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지만 타사에서는 최대 연 9% 후반대 금리가 적용됐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케이뱅크가 포용금융 실천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1.0%p씩 인하하면서 금리 혜택을 강화한 성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이달에도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3.3%p 인하하며 금리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도 최대 연 1.92%p 인하하는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와의 상생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신규 공급량과 잔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KCB 기준 비중 수치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저신용자 포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바라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녹록하지 않은 거시경제 상황에서 출범한 토스뱅크가 안정적으로 포용금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건전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저신용자 포용의 취지는 지켜가면서 대출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KCB 뿐만 아니라 NICE 기준을 적극 활용하고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이 검증된 건전한 중저신용자에게 필요한 자금이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고금리 대출을 5.5% 저금리로 대환하는 ‘사장님 대환대출’과 신용회복 의지가 있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뱅크’를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선보이는 등 제1금융권 은행 혜택에서 소외된 자영업자, 소상공인 및 서민을 위한 상생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분기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 대비 0.38%p 개선됐으며 외생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포용금융을 지속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포용금융 실천의 배경으로 대안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를 꼽았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신파일러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활용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중저신용자 대상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고 지난 2월부터 신용평가모형 개발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신용평가모형 전략 수립 및 IT 개발(BS)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모형개발 및 전략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고 4분기부터 채권회수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기술과 대안정보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하며 포용금융의 경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상반기에 중저신용자 금융·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상환능력평가 고도화를 추진하고 중저신용자 상환능력평가 고도화에 따른 신용대출 상품전략 운영 기준을 개선했다.

지난 3분기에는 조기경보모형 추가 고도화하고 연체관리모형 개발을 통한 여신 건전성 관리를 강화했으며 오는 4분기에는 외부 비금융데이터를 발굴하고 대안정보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제 만 2년이 된 신생은행으로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건전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으므로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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