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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후보 고사…조용병·임영록·손병환 3파전 되나 [은행연합회장 선임 레이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0 20:17 최종수정 : 2023-11-14 14:56

"은행권 목소리 대변할 분 선임되길 바라"
민간 인사 무게…조용병 전 회장 유력 거론
관료 출신 임영록 전 회장 낙점설도 나와
16일 3차 회추위서 최종 후보 1인 확정

(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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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군이 5명으로 좁혀졌다. 민간 출신 회장 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최종 후보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일한 관료 출신 인사인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낙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자 발표를 해외 출장 중에 접한 뒤 “은행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며 후보 고사 의사를 전했다.

앞서 은행연합회 회추위는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열어 위원별 추천 후보에 대해 논의하고 총 6명을 차기 회장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선정했다.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전 농협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다.

윤 회장의 후보 고사로 롱리스트는 5명으로 좁혀졌다. 이들은 대부분 민간 출신 인사다. 은행권은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선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이 유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회추위원들은 민간 출신 위주로 후보를 추천했다.

이 중에서도 은행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지닌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까지 임기를 지낸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이다. 업계에서는 조 전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조 전 회장은 회추위 내 동향인 충청권 인사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회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신한금융 한 곳에 몸담은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은행 인사부장·기획부장, 강남종합금융센터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올랐다. 2015년 신한은행장으로 복귀한 뒤 2017년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6년의 회장 임기 동안 우수한 재무·비재무적 성과로 신한금융을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조 전 회장의 3연임을 유력시해왔으나 지난해 말 전격 용퇴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조 전 회장의 용퇴 결정을 높게 평가한 점도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당시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조 전 회장에 대해 “3연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거꾸로 용퇴를 발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며 “신한금융의 역대 최고 성과가 CEO 능력에 기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외적 팽창 과정에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라임 사태를 초래한 것과 관련해 공과를 자평하면서 후배에게 거취를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퇴임한 손병환 전 회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맨’이다. 손 전 회장은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조직·인사제도혁신단 팀장, 기획조정실 팀장, 창원터미널지점장,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지내며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3월 농협은행장에 오른 뒤 2021년 1월 내부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재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다.

유일한 관료 출신 후보인 임영록 전 회장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임 전 회장은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지냈다.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KB금융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은행장 출신 인사로는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있다. 박 전 행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씨티은행,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약 6년간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수익성 저하로 고전하던 씨티은행의 대규모 지점 통폐합과 대형 거점 점포 신설 등 구조조정 등을 주도하며 체질 개선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의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은행을 이끌었다. 1954년생인 조 전 행장은 상주고와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 기업은행장에 올랐다. 이후 YTN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올 초에는 우리금융 회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회추위는 오는 16일 3차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평가한 뒤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 안건을 올린다. 총회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으면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로, 새 회장의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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