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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금”…어버이날 ‘투자형 효도 상품’ 뜬다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8 13:48 최종수정 : 2026-05-08 13:56

카네이션 대신 골드바·순금 배지 인기…안전자산 선호에 금 ETF 자금 유입도 확대

“꽃보다 금”…어버이날 ‘투자형 효도 상품’ 뜬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어버이날 선물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한때 카네이션과 건강식품이 대표적인 효도선물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가치가 남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금(金) 관련 상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실물 자산을 선물하는 이른바 ‘투자형 효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맞아 골드 카네이션과 순금 배지, 미니 골드바 등 실물 금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금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금 선물을 찾는 수요도 함께 늘어난 탓이다.

특히 고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겹치면서 단순 소비보다 자산 가치 보존에 초점 맞춘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금 거래 플랫폼에선 순금 카네이션과 미니 골드바 판매량이 늘었다. 일부 인기 상품은 주문이 몰려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최근 금 선물 인기를 단순한 시즌성 소비 이상으로 본다. 예전에는 꽃이나 용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의미’와 ‘자산가치’를 동시에 담는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금 가격 상승세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 투자 수요는 금융시장에서도 확인된다.

금 ETF(상장지수펀드)와 금 통장 등 관련 금융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실물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이 단기 시세 차익을 넘어 장기 자산보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달라졌다. 직장인 김모씨(40)는 “카네이션은 며칠이 지나면 시들지만 금은 오래 남고 가치도 유지된다는 생각에 부모님 선물로 골드 카네이션을 주문했다”며 “효도의 의미와 투자 의미를 함께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 선물 열풍이 최근 소비 및 자산관리 트렌드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소비 역시 ‘경험형’보다 ‘보존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어버이날 소비가 감성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실용성과 투자 개념이 결합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 금은 대표적인 실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선물 수요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효도 선물을 넘어 자산 가치를 함께 전달하려는 소비 심리가 강해지면서 어버이날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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