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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STO 제도화 앞두고 시장 선점 ‘드라이브’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6 00:00

업계 최초 STO 발행 인프라 구축 완료
“제도화 방향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할 것”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 =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던 토큰증권(STO) 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제도화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의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STO 발행·청산 등 모든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 했다. 지난 3월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를 비롯해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이경진) 등이 모여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한 후 나타난 첫 성과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블록체인)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자산을 말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선박, 항공기, 미술품 등 실물로 존재하는 자산의 권리를 유동화해 ‘증권형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하면 조각 투자가 가능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토큰증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어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시장에선 STO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났어도 해당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STO에 대한 세미나 등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다시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정일문 대표가 ‘디지털 전환·고도화’를 강조한 만큼 토큰증권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정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은 한국투자증권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다” 며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새로운 기술력을 접목한 금융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지난 3월 공동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했다.

현재 펀더풀, 밸류맵, 바이셀스탠다드 등 조각투자 전문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에셋, 서울거래와도 업무협약(MOU)를 맺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STO 발행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개발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발행·청산 등 모든 과정을 구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 발행까지 완료했다. 새로운 발행 인프라가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 충돌 없이 결합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연동 작업도 마쳤다. 또한 중앙집중식 계좌부에 기재하는 일반적 금융시스템과 달리 분산원장에 기재되는 토큰증권의 특성상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 수석팀장은 지난달 25일 ‘토큰증권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과거, 금융업계의 기본적 인프라 구축 시스템은 주로 ‘워터폴’ 방식이었지만, 분산원장 기술은 투자업계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 협업을 위해 ‘애자일’ 방식을 채택해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큰증권에 담겨 있는 철학은 레거시와 신기술의 적절한 하이브리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증권사의 레거시 시스템과 신기술인 분산원장 기술을 잘 엮는 것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금융 인프라는 약간 비효율적이어도 시장의 신뢰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며 “가이드라인과 개정안에 명시된 투자자 보호 역할도 수행하면서 초창기에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적격 투자자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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