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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농협은행장, ‘비이자이익’ 약점 탈피…체질 개선 성과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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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1-01 18:00

3분기 누적 순익 1.6조 ‘10%↑’…비이자이익 10배 껑충
수수료이익 9.1% 증가…유가증권 손익도 7배 넘게 늘어
글로벌·디지털 강화 속도…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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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사진제공=농협은행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사진제공=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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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이 추진하고 있는 비이자이익 부문을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수료 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을 대폭 늘리면서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을 확대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떠올랐다.

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기준 순이익은 1조78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견조한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7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대출 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NIM(카드 포함)은 1.96%로 1년 전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카드 제외 NIM 역시 1.82%로 0.27%포인트 뛰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과 적정 수준의 순이자마진 확보로 NIM이 개선됐다”며 “우량 자산 위주의 효율적 자산운용과 조달 비용 완화를 통해 적정수준의 NIM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74조1514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에 비해 3.4% 늘었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131조4924억원으로 1.5% 줄었지만 기업대출이 104조9076억원으로 6.8%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18조876억원으로 17.9% 뛰었다. 중소기업대출은 86조8200억원로 4.7% 늘었다. 농협은행은 건전성 관리 강화와 안정적 성장 중심의 여신 정책 실행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도 큰 폭 늘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508억원으로 전년 동기(330억원) 대비 10.6배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021년 1394억원에서 지난해 1100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나 올해 들어 1분기 1775억원, 2분기 1499억원, 3분기 234억원 등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수수료 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운용 이익 확대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기타 비이자이익은 6402억원 손실에서 7002억원 손실로 적자 폭을 키웠지만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견조하게 늘며 전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 이익은 56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196억원)보다 9.1% 늘었다. 외환매매·파생이익은 922억원에서 467억원으로 줄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614억원에서 4375억원으로 7배 넘게 급증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비이자이익’ 약점 탈피…체질 개선 성과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올 1월 취임 이후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 강화를 통한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를 강조해왔다. 시장 변동과 부족한 자기자본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이자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은행 내부적으로는 자체적인 투자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과의 시너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WM, 퇴직연금, IB 사업은 NH투자증권과 같은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선도사와의 격차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글로벌 부문에서 수익 기반의 내실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미 진출한 점포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강화하고 새로 진출하는 지점의 경우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총 8개국 11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국 및 글로벌 금융허브 거점 추가 진출을 통해 2025년까지 11개국 14개 이상의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인도 노이다지점을 개설하고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을 마련했다. 런던과 싱가포르 지점 신규 진출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이 행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 뱅킹 애플리케이션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생활금융플랫폼 완성을 추진하고 있다. NH올원뱅크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금융 영역 전반에 걸친 핵심 서비스뿐 아니라 공동구매, 전기차 충전 등 생활 편의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NH올원뱅크의 가입자 수는 2021년 780만5000명에서 지난해 910만2000명으로 늘었고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마이데이터 가입자 수는 2021년 9만6000명, 지난해 162만2000명, 올 9월 말 277만5000명으로 뛰었다. 비대면 상품 판매 비중은 9월 말 기준 56.2%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농협은행의 올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년 전 대비 0.17%포인트 오른 0.36%로, 우리은행(0.31%), 하나은행(0.29%), 신한은행(0.27%), KB국민은행(0.25%) 등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NPL 비율은 0.34%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충당금을 늘리며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4% 급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기준 변경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확대했다”며 “건전성 중심의 보수적 관리 기조 유지와 선제적 충당금 관리를 통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해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비이자이익’ 약점 탈피…체질 개선 성과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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