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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등 금투업계, 부동산 매각 활발···현금 유동성 확보 비상?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9 17:35 최종수정 : 2023-10-19 17:47

미래에셋자산, 하이투자빌딩 매각 자문사 선정 · 미래에셋증권, 입찰 제안서 발송 · 대신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MOU 체결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 본사 사옥. /사진제공 = 각 사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 본사 사옥. /사진제공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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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금융투자업계의 부동산 매각 검토가 활발하다. 일각에선 이들의 행보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증시 악화로 부족해진 현금 유동성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좀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은 하이투자증권빌딩(구 KTB빌딩) 매각을 위해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티저레터와 투자설명문(IM) 배포를 거쳐서 내달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낙찰은 내년 1월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하이투자증권의 본사 사옥으로 쓰이는 건물로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인 연면적 4만9826㎡(1만5072평)의 대형 오피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5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해당 빌딩을 매입했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 초반대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에도 펀드 만기를 앞두고 해당 빌딩의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했다. 당시 마스턴투자운용은 사업성 등을 고려해 우협권을 포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만기를 한 차례 연장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 역시 소유하고 있는 여의도 사옥(구 대우증권 본사)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매각, 개발, 보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부 자문사에 입찰 제안서(RFP)를 발송했다. 공시를 통해 “본격적인 매각이 결정되거나 단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아니며 보유 중인 자산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자문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사옥은 지하 3층~지상 18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지면적 4802㎡, 연면적 3만9087㎡ 규모의 오피스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지점, 미래에셋생명 여의도지점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근 시가를 고려시 평당 가격이 3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부회장 양홍석, 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의 경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진행중이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을 우협에 선정하고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해당 건물의 시장가치는 약 6000~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1007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10일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가 대신증권에 48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해 자기자본이 2조6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343의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 목표인 종투사 진입 요건을 순조롭게 달성하게 된다.

일각에선 이들이 오피스빌딩을 매각하는데는 부동산 PF 리스크와 증시 악화로 부족해진 현금 유동성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 확보의 목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최근 오피스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진 곳들은 모두 자기자본이 충분하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비축한 자본으로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도래, 미래에셋증권은 보유 자산의 활용 방안 검토,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 등 이들 증권사들이 특정 목적을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실물 경기 위축으로 해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있지만, 서울 3대 주요 권역(도심권역·여의도권역·강남권역)의 임대차 시장 안정세는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은 1.7%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컬리어스 코리아 리서치팀 장현주 이사는 “위워크의 사업축소 우려가 글로벌 임대차 시장의 공실 증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향후 한국 임대차 시장에서 위워크 이탈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사업축소 결정으로 위워크가 철수해도 기존 강남권역에서 확대를 지속한 위워크의 사이트는 그동안 공급 부족에 시달린 강남권역에 임차 가능한 옵션을 제공함케 돼 사옥 이전을 계획했던 테크 기업에 있어선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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