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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김진홍 ‘지구식단 1000억’ 대작전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3-10-16 00:00 최종수정 : 2023-10-16 07:27

기후위기 대응 ‘가치소비’ 브랜드
라인업 다양화…론칭 1년만 4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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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

▲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짜장면에 브리또, 떡볶이, 강정, 교자 등을 고기 없이 즐긴다면?’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이 론칭 1년 만에 연매출 430억원을 돌파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 틈을 파고들었다. “바른 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들겠다”는 풀무원 철학과도 맞닿는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후 이듬해 8월 지구식단을 선보였다. 지구식단에는 풀무원 42년 기술력이 집약됐다. 국내외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단백질 제품 등을 아우른다.

지구식단은 최소첨가물 원칙하에 식물성 지향 브랜드인 ‘식물성 지구식단’과 동물복지 브랜드인 ‘동물복지 지구식단’으로 나뉜다. 예컨대 두부의 경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지속가능식품은 맞지만, 오랫동안 한국인 식습관으로 자리 잡은 만큼 별도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아 지구식단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두부면은 두부를 면처럼 가공해 만든 것으로, 풀무원 기술력이 반영돼 지구식단에 들어간다.

식물성 지구식단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것으로, 식물성 대체식품과 식물성 영양식품, 식물성 간편식 등이 있다. 풀무원식품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냈다.

풀무원식품은 일반적 패티, 소시지와 달리 한국인들 입맛을 고려해 숯불향을 입힌 ‘숫불직화불고기’나 식물성 런천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젊은 층 사이에서 텐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두부를 고기처럼 결을 내 만든 ‘큐브강정’도 내놓았다. 이외에도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두부면’이나 식물성 짜장면, 떡볶이, 만두 등도 있다. 채식주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풀무원식품이 지난해 8월 론칭한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 밀키트 제품들. 사진 = 풀무원식품

▲ 풀무원식품이 지난해 8월 론칭한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 밀키트 제품들. 사진 = 풀무원식품

동물복지 지구식단의 경우 풀무원은 2007년부터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동물복지를 사업에 적용해왔다.

동물복지는 가축을 울타리에 가두기보다 풀어줌으로써 이동권을 보장해 공장식 축산이 아닌 방목형 축산을 지향한다. 가축의 충분한 수면을 보장하고, 포유류 유래 원료를 사료로 활용하지 않는다.

특히 풀무원은 동물복지 달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풀무원식품의 식용란을 모두 동물복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풀무원식품은 지난 1년간 지구식단 품목 수를 약 30% 늘리며, 가정간편식 채식 보편화를 선도하고 있다. 식물성 특제 소스나 냉동밥도 나온 상태다.

풀무원식품은 특히 두부에서 닭고기 맛이 나는 것에 착안해 텐더를 활용한 냉동식품도 속속 내고 있다. 아울러 대체육으로 식품을 만드는 만큼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겠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일소하기 위해 최소첨가물 원칙도 도입했다.

지구식단은 각종 분야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성도 입증받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 관련 시상식에서 ‘식물성 지구식단 표고야채 한식교자’ ‘식물성 지구식단 하이프로틴바’ ‘식물성 지구식단 동글떡볶이’, ‘콩단백 숯불 직화구이’ ‘식물성 런천미트’ 등 주요 제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식물성 런천미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SIAL 박람회’ 혁신대회에서 입선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연매출이 2조8383억원으로, 올해 ‘3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을 식품을 풀무원식품 전체 매출의 65%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그중 지구식단은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텐더와 두부면 생산을 자사 공장에 이관하는 등 투자도 늘리고 있다. 그만큼 풀무원식품이 지구식단을 지속가능식품 핵심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는 “지구식단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많은 소비자 접점 활동을 하면서 론칭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지구식단이 국내 지속가능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풀무원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 푸드테크를 집중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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