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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소환된 송종화…교촌, 빼앗긴 1위 되찾을까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3-09-27 11:17 최종수정 : 2023-09-27 11:28

교촌, 11년 만에 '옛 CEO' 송종화 부회장 선임
허니시리즈·해외가맹점 등 교촌 부흥기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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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송종화 부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 송종화 부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지난해 치킨 1위 자리를 내준 교촌이 11년 만에 옛 전문경영인(CEO)을 소환했다. 교촌은 치킨 시장이 치열해지는 속 국내에서는 고객경험 특화매장을, 해외에서는 가맹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일 송종화 부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은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오산 교촌에프앤비 부산에서 열렸다.

송종화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당시 조류독감(AI) 여파로 치킨시장이 침체됐으나, 허니시리즈를 출시해 교촌을 전국구 브랜드로 제고시켰다. 또한, 재직 당시 교촌을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교촌의 부흥을 이끌었다.

교촌은 송 부회장을 11년 만에 다시 부르면서 경기 위축과 소비침체에 따른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송 부회장의 리더십이 위기대응역량의 재도약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만큼 교촌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실제로 교촌은 지난해 국내 치킨 매출에서 개별기준 4989억원을 기록하며, bhc치킨(5075억원)에 처음 1위 자리를 내어줬다. 교촌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2020년 4476억원에서 코로나를 만나 2021년 507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2년 엔데믹 이후 5174억원으로 횡보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의 경우 매출이 2223억원으로, 전년(2634억원)보다 15.6%나 떨어졌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치킨 3사(교촌·bhc치킨·BBQ치킨)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서울 이태원에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위한 플래그십 매장인 ‘교촌필방’을 오픈했다. 염지를 바르는 교촌의 조리방식에 착안해 붓을 모티브로 매장을 꾸몄다. 이곳에서는 교촌의 다양한 수제맥주와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도 만나볼 수 있다. 교촌 치마카세는 닭 특수 부위를 포함한 12종의 메뉴로 구성됐다. 외에도 교촌은 워터파크나 캠핑장 등을 중심으로 특화매장을 선보이거나 치킨 소스로 만든 볶음면인 ‘치면’ 등을 출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작년에는 경북 영양군에 ‘100년 양조장’을 개업하며, 막걸리 사업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교촌은 나아가 농업회사법인인 ‘발효공방1991’을 설립해 전통주와 장류 등 발효식품을 생산한다.

해외에서도 교촌은 글로벌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촌은 2007년 미국 LA를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7개국에서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중국을 제외하고는 현지 기업이 관리해주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으로 가맹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3일에는 대만에 첫 매장을 내기도 했다. 교촌은 연내 대만에서만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캐나다 현지기업인 미래F&B홀딩스(Mirae F&B Holdings)와 MF계약을 체결하며, 캐나다 내 출점도 타진하고 있다.

교촌은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100년 기업을 위한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송종화 부회장은 국내가맹사업,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해 권 회장과 호흡을 맞춘다.

송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촌은 위기 때마다 상생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본사가 마음과 지혜를 모아 극복해왔다”라며 “제품에 대한 정성과 사람을 향한 배려로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교촌 대만 매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 대만 매장. /사진=교촌에프앤비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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