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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행장 ‘iM뱅크’ 브랜드 전국구 진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기 ①]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1 00:00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 준비 박차
디스카운트 해소 지역 한계성 극복

▲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1967년 최초 지방은행으로 탄생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도전에 나선다. 5대 은행 과점체제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DGB대구은행이 부상한 가운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 배경과 절차, 기대효과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DGB대구은행장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이달 중으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뱅킹 플랫폼 ‘iM뱅크’를 중심으로 대구에 본점을 둔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전국구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지방은행 디스카운트 해소… 지역·중소기업·핀테크 상생은행으로 발돋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도전은 지난 3월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제1차 회의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방안이 제시되면서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자본금, 지배구조 등 인가요건을 충족한 지방은행이 신청하는 경우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DGB대구은행은 즉시 타당성 검토에 착수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해 은행업 영위 경험이 있는 주체가 업무영역, 규모 등을 확대하는 것으로 단기간 내 안정적이고 실효적인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도, 강원도 등에서 은행 간 여수신 경쟁이 확대되고 외국계 은행만큼 대출하는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시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고 은행권 경쟁 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은행의 지속가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지역에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전환을 결정했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본격화 되면서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명 변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DGB대구은행으로 포함해 ‘DGB은행’, ‘iM뱅크’, ‘하이뱅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iM’을 활용한 상표 특허를 출원하면서 ‘iM뱅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iM금융그룹 ▲iM금융지주 ▲iM캐피탈 ▲iM라이프 ▲iM투자증권 ▲iM유페이 등 기존 계열사를 비롯해 ▲iM저축은행 ▲iM손해보험 ▲iM자산운용 등 현재 두고 있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상표 출원까지 마쳤다.

‘iM뱅크’의 경우 지난 2019년 출시된 DGB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으로 지난 상반기 기준 가입자 수는 167만명으로 비대면 원화대출금은 1조5166억원, 비대면 원화예수금은 4조1334억원에 달한다. 특히 황병우 은행장은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고 ‘iM뱅크’의 업무 추진력을 강화를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올해초 iM뱅크 본부장을 ‘iM뱅크 대표(상무)’로 직명을 변경했다. ‘2023 Next iM뱅크’ 설계에 돌입해 ‘iM뱅크’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디지털 신사업 기획, IT개발, 서비스 출시, 마케팅 등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신속한 사업 추진 및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 상생은행 ▲중소기업 상생은행 ▲핀테크 상생은행 등 세 가지 상생 방안을 목표로 내세웠다. DGB대구은행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DGB대구은행 입장에서는 영업구역 제한 등 기존 성장의 한계성에서 벗어나 금융수요가 많은 수도권 진출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연계 디지털 금융 활성화 전략 추진이 가능해진다. 또한 인재 확충, 브랜드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DGB대구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총 199개로 전체 지점 수는 지속 줄어들고 있다. 지점은 대구가 86개로 가장 많으며 경북 37개, 부산 5개, 서울 3개 등이다. 출장소는 대구와 경북지역에만 있으며 대구 36개, 경북 22개 등 총 58개다. 전국에 설치된 ATM기는 1237대로 전년말 대비 64대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규모 차이 극복 은행 과점체제 해소하나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스몰라이센스, 소규모특화은행 도입,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시중은행 추가 인가,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에 대해 논의됐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은행 수 증가로 은행산업 경쟁이 강화되고 소비자에게는 은행 선택의 폭이 늘어나며 지방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해 저금리로 신규 대출 취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역경제 침체와 지역민 충성도 하락 등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경우 대출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디지털 경쟁력 보완을 위한 노력 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지만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총대출 규모가 51조원으로 SC제일은행의 46조원보다 많고 신용등급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같이 ‘AAA’를 받고 있지만 선순위채권 조달 금리는 시중은행 대비 약 4bp 높고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조달하고 있다.

기업가치 역시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다. DGB금융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1배 수준으로 시중금융지주 평균 PBR 0.32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경우 지방은행 디스카운트 완화, 전국구 핵심예금 유치 등을 통해 낮아진 조달금리를 활용해 대구·경북지역의 주력산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고 신공항사업 금융지원 등 지역 정책산업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DGB대구은행은 전국으로 확장된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서는 전국 우량기업과 비즈니스 매칭, B2C 기업 매출처 확대 지원 등 지역 기업들의 성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핀테크 등 혁신기업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금융소비자에게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개인사업자들에게 합리적인 금리와 한도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거점점포 출점 및 아웃바운드 영업망 확충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시중은행과 규모 차이로 과점해소에 한계하고 있고 기존 지방은행에 대한 중소기업대출 차등규제 등의 영업규제 완화를 통해 시중은행과의 경쟁 촉진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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