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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성공한 CGV, 허민회가 꺼낸 하반기 전략 카드는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8-30 15:00

허민회 "올해 하반기 2019년 수준 영업익 달성 기대"
CGV가 제시한 하반기 청사진은 'NEXT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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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 CGV 대표가 30일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제공=CJ CGV

허민회 CJ CGV 대표가 30일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제공=CJ CGV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올 상반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NEXT CGV’ 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별관 확대, 콘텐츠 강화 등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서의 변화를 예고하며 극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CJ CGV는 3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8년 개최 이후 약 5년 만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민회 CGV 대표는 “CGV는 코로나 이후 최초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긴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을 보았다”며 “하반기에는 전사 기준 74% 관객 수를 회복하고,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어난 7953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8억원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162억원에서 흑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4017억원을 26.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OTT 등 채널의 등장으로 적자를 이어가던 CGV는 예상보다 빨리 흑자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GV는 이러한 빠른 실적개선 요인으로 ▲국내 영화산업의 회복세 ▲특별관 ▲광고 ▲단독 콘텐츠 ▲해외사업 회복세 등을 꼽았다.

허 대표는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본 확충을 마무리해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 안정된 재무와 수익구조를 창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민회 CJ CGV대표이사가 미디어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허민회 CJ CGV대표이사가 미디어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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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허 대표는 ▲특별관 확대 ▲CGV ONLY 콘텐츠 다양화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업자로 진화 ▲광고수익 극대화 등을 키워드로 하는 ‘NEXT CGV’ 청사진을 밝혔다.

허 대표는 “관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최대한의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각종 특별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4DX, ScreenX 등 기술특별관을 확대하고 골드클래스,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관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영화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회복 중인 스크린 광고를 비롯해 극장 외 광고 매출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영화시장은 코로나19이전인 2017년~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수의 7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관객수는 58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하지만 비싼 영화 관람료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데다 1만5000원에 육박하는 영화관람료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고퀄리티’나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도 이에 공감하며 “코로나19를 거치며 관객들의 영화 선택이 까다로워지고 눈높이도 높아졌지만 ‘범죄도시3’를 통해 ‘볼 만한’ 콘텐츠라면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이 영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이 영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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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본부장은 영화관람료에 대해 “극장으로 가기 위한 교통비, 부가로 붙는 식대 등이 오르자 영화관람료 가격이 더 오른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건 1000~2000원 수준의 인하가 아니라 1만원 수준을 원한다. 하지만 1만원은 2016년 당시 영화관람 가격이라 지금과 괴리가 있다”며 “가격 저항이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프로모션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는 이런 상황에서도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한 차별화 콘텐츠와 극장 공간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내세워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GV가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3호점까지 론칭하며 누적 이용객수 15만 명을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 4호점 론칭을 준비 중이다.

특히 광고 부분이 실적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광고),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이에 올해 CGV 광고매출은 스크린 광고매출 713억, 스크린 외 광고매출 720억 등 1433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대표는 “광고매출을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10월 초까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의 자본 확충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NEXT CGV로 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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