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내달 1일 트레이딩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이미지 확대보기데브시스터즈는 매출 대부분을 쿠키런 게임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이 전체 매출 비중의 약 99%를 차지했는데, 모바일 게임은 쿠키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 킹덤’ 등이 포함된다. 하나의 IP가 회사 매출 전체를 책임지는 셈이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42.6%, 57.3%로 국외 비중이 더 크다.
이 회사는 현재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지난 2분기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되면서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2021년 출시된 ‘쿠키런: 킹덤’ 후 눈에 띄는 히트작이 없었던 게 주요했다. 올 2월 야심 차게 선보였던 신규 IP ‘데드사이드클럽’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진행하던 중 문제가 생긴 부분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이유로 얼리 액세스를 중단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4일 신규 IP 기반 샌드박스 장르 신작 '브릭시티'를 출시했다. /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이미지 확대보기브릭시티는 건물을 짓고 도시를 건설하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브릭을 조립해 도시를 만들고, 건물 도면을 파는 등 활동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마인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샌드박스 장르와 심시티 같은 건설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성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과도한 경쟁 시스템이 없는 가운데 데브시스터즈만의 아기자기함과 소소한 유머 포인트가 가미된 것도 특징이다.
앱스토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고, 샌드박스 장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7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규 IP로 선보였던 ‘데드사이드클럽’이 한 차례 주춤했던 만큼 신규 IP 게임이 초반 순항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브릭시티는 한 달 단위로 테마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며, 첫 업데이트는 내달 중순과 하순 중 진행될 거 같다”며 “이용자들이 한 곳에서 같이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모드도 연내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라인업을 공고히 하면서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쿠키런: 킹덤’ 중국 진출을 앞두고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쿠키런: 킹덤은 중국 게임사 창유와 텐센트 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2차 CBT를 실시했는데, 데브시스터즈 측은 사전 테스트 참여자들이 높은 수준의 현지화 콘텐츠에 호평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키런: 킹덤은 중국 주요 앱마켓 탭탭과 현지 최대 SNS 웨이보에서 예약 순위 1위를 기록한 적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7월 중국 현지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참석해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29일 기준 사전 예약자는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내달 23일까지 2차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정식 출시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회사의 효자 IP인 ‘쿠키런’을 이용한 신작도 여럿 준비했다. 오는 1일 출시 예정인 트레이딩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시작으로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캐주얼 협동 액션 ‘쿠키런: 프로젝트B’ ▲실시간 배틀 아레나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을 개발 중에 있다.
또 앞서 얼리 액세스를 중단했던 데드사이드클럽은 ‘사이드 불릿’으로 개편해 새 게임으로 개발, 하반기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