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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신한·‘수익률’ 국민…퇴직연금 시장으로 번진 리딩뱅크 경쟁 [은행 WM 시장 한판승부]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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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8-21 00:00 최종수정 : 2023-08-21 08:19

하나은행 적립금 증가 1위 달성
증권사에 덜미 잡힌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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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신한·‘수익률’ 국민…퇴직연금 시장으로 번진 리딩뱅크 경쟁 [은행 WM 시장 한판승부]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방법) 제도가 지난달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지난 2분기 기준 신한은행이 전체 퇴지연금 사업자 중에서 적립금 1위를 달성했으며 KB국민은행은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시중은행 디폴트옵션 8563억 적립…초저위험 상품 가장 많아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는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금융회사가 사전에 결정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상품의 위험등급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으로 나눠지며 실적배당상품 비중이 높을수록 위험도는 커지지만 수익률의 등락폭도 함께 높아진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디폴트옵션 적립금액을 확보했으며 KB국민은행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고용노동부가 공시한 2023년 2분기 디폴트옵션 주요 현황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디폴트옵션 적립액은 856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적립금 3333억원을 확보해 퇴직연금사업자 중 적립액 1위를 달성했으며 국민은행이 311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1476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636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모두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상품이 가장 많은 적립금을 기록했으며 고위험으로 갈수록 가입자 수가 줄어들었다.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적립액은 7586억원을 기록했으며 저위험은 541억원, 중위험은 275억원, 고위험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총 지정 가입자 수는 125만명으로 하나은행은 약 44만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은 42만명, 국민은행은 26만명, 우리은행은 13만명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가장 많은 적립금을 기록한 상품은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로 전체 93%를 차지했으며 저위험은 3.2%, 중위험은 2.4%, 고위험은 1.1% 차지했다.

국민은행도 초저위험 포트폴리오가 8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저위험이 12.5%로 다른 은행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중위험과 고위험 각 3.5%와 3.3%로 위험등급이 높은 상품의 적립금이 많았다.

시중은행 중 디폴트옵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총 7개 상품 중 4개 상품이 1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고위험 포트폴리오 상품2의 연 환산 수익률은 21%를 넘어섰으며 중위험 1호는 15.42%, 고위험 1호는 13.37%, 저위험 2호는 10.8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고위험 1호가 6개월 수익률 9.29%로 가장 높았으며 중위험 1호는 6.26%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고위험 2호가 4.33%를 기록했으며 고위험 1호는 4.29%, 중위험 2호는 3.03%, 중위험 1호는 2.64%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고위험 1호가 6개월 수익률 9.56%로 가장 높았으며 중위험 1호는 6.34%, 중위험 2호는 4.2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고위험 1호가 4.30%를 기록했으며 중위험 1호는 2.93%, 고위험 2호는 2.13%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고위험 2호가 6개월 수익률 7.90%로 가장 높았으며 중위험 2호는 6.76%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고위험 1호가 4.01%를 기록했으며 고위험 2호는 3.69%, 중위험 2호는 3.09%, 중위험 1호는 2.50%를 기록했다.

연금상품 전반적으로 관리 체계 고도화 나선 시중은행
KB국민은행은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고금리 안정형 상품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원리금보장 상품을 제공하면서 펀드의 경우 차별화된 상품을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찾기 위해 900개의 포트폴리오를 선정해 과거 3개 경기 구간에서의 성과를 시뮬레이션했다. 성과 우수 펀드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약 5400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성 상품의 운용 비중을 결정했다.

또한 고객 투자성향, 생애 주기 적합도, 운용사의 인지도 등 다양한 요소의 고려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구조 설계를 완성했다. 디폴트옵션은 사업자별 총 10종까지 출시가 가능해 KB국민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7종에 더해 하반기 3종의 추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신설하고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서비스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퇴직연금사업그룹’을 ‘연금사업그룹’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공적연금을 포함한 연금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폴트옵션뿐만 아니라 연금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위해 ▲AI 기반 ‘신한은행 연금케어’ ▲신한 쏠(SOL)내 ‘나의 퇴직연금’ 고도화 ▲모바일 전용 ‘연금 라운지’ 오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연금케어’는 퇴직연금에 특화된 목표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해 ▲개인별 수익률 목표 설정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자산건강도 및 투자 가이던스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별 퇴직연금 운용 목표액, 목표 수익률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 투자성향별 동일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신한은행 연금케어’는 500개가 넘는 변수를 기반으로 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보다 정교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퇴직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의 경우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세무 등 재테크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함께 진행해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퇴직연금 전문 브랜드 ‘하나 연금닥터’를 중심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통해 고객 연금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목표 연금자산 형성을 위해 진단·설계·컨설팅·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AI 연금투자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장기투자계획 및 리밸런싱을 제공받고 목표로 한 연금자산 형성을 위한 수익률 관리를 받게 된다. 은퇴시점까지 1년에 한 차례씩 정기적인 점검을 받으며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고 목표 수익률 조기달성이나 수익률 하락시 비정기적인 리밸런싱을 제공 받으며 목표 연금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비대면의 경우에도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연금닥터 서비스 등 자기주도형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금손님관리센터를 통한 전문 상담원의 수준 높은 유선상담을 제공하고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을 위해 전문 상담원으로 구성된 디폴트옵션 현장지원팀 등 개인 고객에서 기업 고객에 이르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금고객의 수익률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금고객 관리센터’를 신설했으며 고객의 연금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문상담과 비대면 연금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대면·비대면 채널별 전문적인 연금서비스를 제공하며 퇴직연금 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고객의 운영 상품 선택권을 높이고 본인에게 맞는 최적 상품을 지정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부터 퇴직연금 ‘고객전담제 개인화 상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연금고객관리센터 관리대상 고객은 전담직원과 1대 1로 매칭해 전화, 톡상담시 연속성있는 상담이 가능하며 고객별 맞춤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상담원으로부터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상품 만기 관리, 운용상품 상담 등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퇴직연금사업 협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메리츠증권의 파생결합사채(ELB·DLB)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DLB 출시를 계기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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