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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잇는 ‘재무통’ 양종희 부회장…KB손보 인수 성공적 이끌어 [‘포스트 윤종규’ 찾아라]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8-16 18:00

6년 만에 부장서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
윤 회장과 손발 맞춰 두터운 신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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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잇는 ‘재무통’ 양종희 부회장…KB손보 인수 성공적 이끌어 [‘포스트 윤종규’ 찾아라]이미지 확대보기
<편집자주> KB금융지주가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차기 수장 1차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선정하고 심층 검증에 돌입했다. 내부에서는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양종희·허인부회장 3인과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총괄부문장, 외부에서는 2인이 비공개로 이름을 올려 경쟁을 펼친다.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금융당국의 칼끝이 날카로워진 가운데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평가가 어느 때보다 까다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들어간 후보의 경력과 경영 능력, 성과, 리더십 등 면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KB금융의 새 사령탑이 될 인사를 가늠해본다.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가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차기 회장 후보군은 6명으로 축소된 가운데 숏리스트에 포함된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윤종규 회장과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5년간 KB손해보험을 이끌었으며 윤종규 회장을 잇는 그룹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양종회 부회장을 포함해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과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부회장 등 내부 후보자 4명과 외부 후보자 2명 등 총 6명을 확정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양종희 부회장은 지난 1989년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 입행했으며 종합기획부와 재무기획부, 2007년 재무보고통제부장, 2008년 서초역지점장을 거쳐 KB금융지주로 옮겨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역임할 당시 양종희 부회장은 경영관리부장 등을 역임하며 윤종규 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신뢰를 탄탄하게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종규 회장이 KB금융그룹 회장으로 복귀한 지난 2014년 양종희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KB금융지주 재무·HR·IR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전무와 부행장 등을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종희 부회장이 전략기획 담당 상무에 오른 2013년 12월에 LI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왔으며 양종희 부회장은 LIG손해보험 인수 실사를 맡아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대내외 변수에도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성과를 인정받아 양종희 부회장은 지난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부장에서 약 6년 만에 대표이사까지 오른 셈이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첫해인 2016년 당기순이익 2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0.2% 증가했으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2017년에는 3303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실적이 개선됐다. 이후 업황 불황에 순이익은 지속 감소했으나 손보업계 ‘빅4’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고 내재가치 경영 강화 등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아 기존 ‘2+1년’ 관행을 깨고 3연임에 성공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지난 2020년 KB금융지주가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부회장 임기 첫해에 M&A 등으로 그룹 내 비중이 확대된 보험부문과 글로벌부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당시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유기적 안착과 보험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지원하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했다.

부회장 3인 체제로 개편되는 지난해에는 그룹 디지털부문과 정보기술(IT)부문을 총괄했으며 올해는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양종희 부회장은 지난 3월 31일 열린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IR를 위해 일본에 방문한 윤종규 회장을 대신해 부회장 3인 중 양종희 부회장이 회장을 대신해 그룹 대표로 참석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오랜 기간 윤종규 회장과 손발을 맞춰 오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인물로 KB금융의 재무통으로 꼽히지만 은행에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데다 지주 경영관리부장으로 자회사 관리 업무까지 섭렵해 지주와 은행을 종합적으로 관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양종희 부회장만큼 은행과 비은행, 전략부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추위는 오는 29일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다음달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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