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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에 출석체크·만보기 ‘앱테크’로 부수 수익 창출”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8-04 16:37

재구매 확률 제고 충성고객화 전략 활용
투자 유도·개인정보 과다 요구 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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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의 ‘대전하나시티즌 스코어 예측 이벤트’(왼쪽)와 토스의 ‘만보기’(오른쪽).

하나원큐의 ‘대전하나시티즌 스코어 예측 이벤트’(왼쪽)와 토스의 ‘만보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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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자투리 시간에 금융 앱을 활용해 부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평소에 걷기를 좋아한다면 토스의 ‘만보기’를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은행 앱에 매일 접속해 출석 체크만 해도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소소하게 돈 버는 재미, 앱테크의 모든 것’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부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광고 시청이나 단순한 조작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소액이지만 저축하거나 생활비로 쓰면서 성취감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재테크(財Tech)의 합성어로 리워드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재테크를 가리킨다. 초기에는 간단한 광고시청으로 포인트를 받아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리워드앱이 주류였으나 잠금화면, 만보기, SNS 구독, 앱 설치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소비자에게 현금·포인트로 보상해 재구매 확률을 높이고 충성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금융사의 경우 앱 충성도를 높이고 광고 수익을 통한 부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에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리워드 앱들이 출시됐으나 금융회사 등 많은 기업들이 포인트 기반의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앱테크 기능을 접목하면 소비자들이 꾸준히 앱에 접속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앱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리워드 앱이 가상자산과 결합하면서 X2E(Something to Earn) 비즈니스로 확장되고 있다. 주로 게임을 하면 보상을 주는 P2E(Play to Earn) 방식이 흥행했으며 최근 만보기 기능과 같은 M2E(Move to Earn)로 확대되고 있으나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로 X2E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다소 약화되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앱테크인 ‘출석체크’는 매일 앱에 접속하거나 접속 후 특정 행동을 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근 앱 종류와 상관없이 다양한 앱들이 출석체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금성 포인트부터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앱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와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신한은행의 ‘신한 SOL’ 등 주요 시중은행 앱 대부분 ‘출석체크’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의 ‘하나머니’나 삼성카드의 ‘모니모’, BC카드의 ‘페이북’, 카카오페이, 핀크 등 주요 카드사와 핀테크 앱에서 ‘출석체크’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사 앱의 경우 출석체크 이벤트는 주로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며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앱들은 앱 내에서 쇼핑 시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쿠폰을 제공한다. 출석체크 이벤트는 단순히 매일 앱에 접속만 하면 되는 형태부터 앱 접속 후 특정 화면을 방문 후 도장 찍기, 특정 퀴즈 풀기, 룰렛 돌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 참여 방식으로 제공한다.

토스의 경우 ‘만보기’를 통해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만보기’는 이용자의 걸음 수를 측정해 일정 조건 만족 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건강 앱에서 제공하는 걸음 수 측정 기능 및 GPS 기능을 리워드 앱에서 활용하는 형태다.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용해 특정 장소 방문 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으며 만보기 앱 종류는 다양하지만 스마트폰의 동일 기능을 활용하고 있어 설치되어 있는 만보기 앱이 많을수록 같은 걸음 수 대비 사용자의 보상이 커지는 구조다.

토스의 ‘만보기’는 걷기 미션과 방문 미션을 통해 하루 최대 140원의 토스포인트를 제공한다. 1000보와 5000보를 걸으면 각 10원, 1만보를 걸으면 20원의 토스포인트가 적립된다. 지난 2021년부터는 ‘방문 미션’ 기능이 추가돼 토스가 지정한 장소에 도착하면 이에 해당하는 토스포인트를 제공한다.

토스의 만보기는 리워드를 비롯해 걸음 수를 다양하게 분석해 즐거운 사용 경험도 제공한다. 실시간 분석은 연령대별 평균 기초대사량을 기준으로 소비한 칼로리를 계산하고 같은 성별과 연령대를 비교해 상위 몇 %에 해당하는지도 보여준다.

삼성카드의 모니모는 만보기 젤리 챌린지 내 만보기 미션을 통해 5000 걸음 시 1젤리를 제공하며 적립된 젤리는 현금화가 가능한 모니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젤리는 10원 이상, 스페셜 젤리는 10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서울시 중구는 ‘중구 건강마일리지’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걷기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역상품권 교환이나 기부를 할 수 있다. 서울시 중구민 및 중구민 생활권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는 연간 최대 10만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오퍼월 광고는 앱 내에서 다양한 광고 참여 활동을 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오퍼월은 앱 개발사가 사용자가 앱 내에서 다양한 광고 참여 활동에 대한 보상을 적시에 지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광고 플랫폼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모바일 게임에서 광고 시청으로 추가적인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거나 인게임 재화를 제공하는 사례들이 오퍼월을 적용한 것이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며 플랫폼 사업자들이 포인트와 멤버십을 활용한 ‘락인효과’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사업자를 비롯해 금융사들도 오퍼월 광고 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오퍼월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 클릭(Cost Per Click)은 사용자가 특정 이벤트나 혜택 등을 보기 위해 배너를 터치 또는 클릭하는 것만으로 보상을 받는 방식이며 앱 활성화(Cost Per Install/Engagement)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최초로 설치하거나 실행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미션 참여(Cost Per Action)는 게임 사전 예약이나 보험 가입 등 광고주가 원하는 행동을 사용자가 완료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앱 활성화 대비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SNS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앱테크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앱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포털, 커뮤니티,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앱테크가 소개되고 있으나 앱테크 자체로 큰 금전적 이익을 볼 순 없어 이를 제공한다고 홍보하는 앱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멤버십 형태의 투자 유도, 과도한 추천인 및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앱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 앱에서는 회원가입 유도 및 이벤트 신청을 하면서 각종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다른 제휴사와 공유하기도 해 본인도 모르게 개인 정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다.

최근 구독경제와 유사한 형태로 유료 멤버십을 구매하면 무료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리워드 앱들도 등장하고 있다. 정상적인 앱테크 서비스라면 유료 멤버십을 통해 추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으나 투자 금액이 커질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은 폰지 사기의 가능성이 있다.

실제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일정 금액을 넣어두면 매일 이자처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사례들이 있으며 대부분 다단계 방식의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해 상당수 홍보글에서 자신의 추천인 아이디를 기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앱테크를 통해 적립한 재화의 사용성과 범용성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금융사와 핀테크의 앱테크를 통해 적립 받은 포인트들은 일반적으로 사용처가 많고 현금화도 용이한 경우가 많지만 그 외 규모가 크지 않거나 신생회사들의 포인트는 사용처가 제한적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현금화가 되지 않고 내부 상품몰 내 기프티콘 구매 등에만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품만 구매할 수 있을 경우 효용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적립 받은 포인트 1원이 현금 1원의 가치와 다를 수도 있으며 적립 받은 포인트의 유효 기간도 짧은 경우가 많아 특정 리워드 앱에 가입하기 전에 검색을 해보거나 이용약관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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