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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양기호·함석호 대표, 투자수익 증대 거침없는 질주 [캐피탈 경영진단 돋보기 (1)]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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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7-17 00:00

수익성·자본적정성 안정적 수준 관리
부동산 금융 악화에 건전성 다소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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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양기호·함석호 대표, 투자수익 증대 거침없는 질주 [캐피탈 경영진단 돋보기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2023년 캐피탈사 업권이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주요 경영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주요 캐피탈사들의 수익성·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을 살펴보고 경영진단을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른바 ‘기업금융 3총사’를 이끄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와 양기호 산은캐피탈 대표,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등 주요 지표들이 다소 악화됐으나 안정적인 사업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나가고 있다.

기업·투자금융 기반 우수한 수익성 유지
신한캐피탈과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등 국내 대표 기업금융 캐피탈 3개사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테일금융, 오토금융 등을 취급한 캐피탈사와 달리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취급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해 3개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IBK캐피탈도 14% 감소했지만 44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산은캐피탈은 51.2%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및 부동산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자수익은 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수익은 77.8 증가한 97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자산 중 기업금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자산은 11조6957억원으로 기업·투자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와 유가증권·신기술자산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8억원 증가했다.

일반대출 자산이 7조5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억원 감소했으며 유가증권 자산은 2조7224억원으로 4828억원 증가했다. 신기술사업금융 자산은 1조3312억원으로 1925억원 증가했다.

투자금융 부문은 지난 2020년 리테일부문 양도 이후 간접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취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신한금융그룹 내 GIB 채널 활용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다수의 영업자산을 취급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금융수익과 투자수익이 증가하는 등 적정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으며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기업대출, 부동산PF 등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서 투자금융부문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영업자산 규모는 약 10조4000억원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적극적인 취급을 통해 총자산 규모가 확대됐다. 전체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이 7조5627억원으로 76%를 차지했으며 투자금융이 1조8042억원으로 18%를 차지했다.

기업금융 중에서 일반기업대출이 5조5491억원이며 부동산PF는 1조9258억원 수준이다. 평균 투자 잔액은 20억~30억원이다. 100억원 이상 거액 투자 규모는 투자금융 부문의 약 20% 수준이다. 올해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을 대비해 부동산PF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산은캐피탈의 영업자산은 8조2744억원으로 기업금융이 3조9770억원을 전체 48%를 차지했으며 투자금융이 2조3267억원으로 28%를 차지했다. 기업일반대출은 인수금융 비중이 크며 부동산PF 잔액은 1조2894억원으로 영업자산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신한캐피탈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21%로 전분기 대비 19b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8bp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4.04%로 177bp와 365bp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자산포트폴리오 내 고수익성 자산 편입 증가로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자마진율을 보이고 있다. 금리상승과 시중 유동성 축소 등 변동성이 높아진 투자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 내 기존 투자자산의 회수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IBK캐피탈의 ROA와 ROE는 1.53%와 11.35%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각 44bp와 305bp 하락했다. 산은캐피탈도 ROA와 ROE가 각 1.65%와 11.06%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143bp와 811bp 하락했다.

IBK캐피탈은 투자금융부문을 확대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기업금융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낮은 대손부담율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구성하고 있는 여신성 자산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낮은 대손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개선세 불구 건전성 지표는 악화
신한캐피탈과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모두 부동산금융 악화에 건전성 지표가 다소 상승했으나 그룹 통합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부동산PF를 비롯한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대비해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신한캐피탈의 연체율은 1.20%로 전분기 대비 27bp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62bp 상승한 1.61%를 기록해 1%대를 돌파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70.51%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9.96%p 상승하면서 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시공단가 상승 등 외부 환경의 변화로 부동산 익스포져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부동산금융 관련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산은캐피탈의 연체율은 0.99%로 전분기 대비 56bp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5bp 상승한 0.90%를 기록하며 다소 높은 폭으로 상승했지만 0%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전 부실이 발생했던 조선 및 해운업종의 거액 여신을 대폭 축소하고 우량 자산 위주의 편입 등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캐피탈의 연체율은 0.62%로 3개사중 가장 낮았으며 전분기 대비 19b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9%로 11bp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했다.

IBK캐피탈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구성돼 내재된 리스크 수준은 높지만 우수한 건전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단순자기자본비율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에 대한 조정자기자본의 비율로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을 가리키며 5% 이상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지난 1분기 신한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75%로 전분기 대비 39bp 상승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5.59%로 49bp 상승했다. 산은캐피탈은 각 16.22%와 15.16%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bp 상승했으나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bp 하락했다. IBK캐피탈은 각 14.31%와 13.58%로 53bp와 52bp 상승하며 개선됐다.

정운진 대표는 올해 균형된 사업 영역을 구축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다 세분화하고 정교화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 등과 관련해 여신 정책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자산 배분 전략 고도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함석호 대표는 안정성 위주의 심사 기조를 유지하고 보유자산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감리 활동을 강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시장 전반에 불어닥친 불확실성 확대 우려 속에서 안정과 혁신을 중점 가치로 제시하고 그 사이의 균형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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