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미술전시] '다섯 개의 공간_공간속의 공간과 다른 공간' 기획전 개최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23-07-12 20:4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전시 포스터(아트나인갤러리 제공)

▲전시 포스터(아트나인갤러리 제공)

최근 들어 미술시장을 들어야보면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무엇이 있다. 미술시장의 변화에 따르는 것인지는 몰라도 ‘전시기획’이라는 말이 무색해 졌고, ‘기획에 따른 작품제작‘ 또한 도외시 된 듯하다. 이번 기획된 전시는 갤러리와 아티스트와의 관계성을 회복하면서 동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의 가치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별 예술가적 가치의 범위를 동양의 전통적 개념 중의 하나인 오방색을 기점으로 각기의 특색과 특징을 구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전시작품 제작에 있어서도 160×180㎝ 박스형 액자에 각기 특색에 맞는 작품을 배열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별도의 작품을 2점 이상 제작하는 것을 필수로 하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남상헌은 파랑색, 김상년 흰색, 최한규 빨강색, 우건우의 검정색, 황색의 김영목, 공동 작품으로는 보라색을 선택하여 각자의 색깔에 개성 넘치는 색깔을 덧붙였다.

전시를 개념을 취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현대미술의 단편화 간편화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좀더 진지한 자기학습과 현대미술에 대한 사념(思念)을 극복하면서 현대미술을 돌아보는 중요한 테마전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현대에 들어와서는 무의식과 잠재적 감각인 육감을 중시하는 것에 빗대어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에서 오방(五方)에 허(虛)와 무(無)의 방위로서 상(上)을 포함시켰다. 여섯 번째의 방위는 공간(空間, space)으로서 시간을 포함한다.

남상헌, 작은것이 거대함에(靑), 116.8x80.3, oil on canvas, 2023

남상헌, 작은것이 거대함에(靑), 116.8x80.3, oil on canvas, 2023

파랑색의 남상헌의 작품 파랑색이 있다. 파랑색은 동쪽으로 나무와 생명을 상징한다. 작품 또한 힘찬 기상과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색이다. 떠오르는 희망에 함께라는 영역을 함유한다. 그곳에는 희망과 내일과 힘찬 오늘이 있다.

김상년, 計白當劃2023007(白), 혼합재료, 156x86cm

김상년, 計白當劃2023007(白), 혼합재료, 156x86cm

김상년의 작품은 애잔하면서 잔잔하다. 글씨와 그림과 글자들이 혼용된 작품이다. 늘 마음을 다스린다. 그의 작업노트에서 ‘붓을 들 용기가 없어 늘 마음이 붓에 붙들려 있다고 했다. 갈아둔 먹을 다 써먹지 못하고 정리만 한다고 했다. 작품들은 정갈하기 그지없다. 현대미술이라는 복잡다난한 세상을 살면서도 자신의 삶을 구현하는 김상년의 작품은 고향 마을의 오래된 동수나무와 같다.
우건우, 고요한 분출8(墨), 163x97cm, Oil on canvas, 2013

우건우, 고요한 분출8(墨), 163x97cm, Oil on canvas, 2013

우건우의 작품은 진중한다. 죽음 앞에선 희망과도 같다. 영원한 것은 영원히 없다는 작품 제목처럼 작품들은 어제나 시작과 끝은 맞이한다. 목화가 그 중심에 있다. 목화 꽃과 목화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화는 꽃이 시들어야 핀다. 목화가 펴야 효용가치가 있고 목화가 피어야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 작품들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와 닮아있다. 여기에 반복과 순환이라는 무시유종(無始有終)의 철학적 개념까지 확장된다.

김영목, 기억의 선율(黃),116×56cm, 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 2023

김영목, 기억의 선율(黃),116×56cm, 캔버스 위에 아크릴채색, 2023

시든꽃과 시든꽃, 그냥 시든꽃과 시들어야 가치가 만들어지는 목화, 시들어 열매를 맺는 수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나비들까지, 자연의 지혜는 그지없다. 그래서 검정색은 색이 아니라 그냥 있는 것이라 했던가. 김영목의 철사그림은 언제나 온화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얼핏 실재 철사를 구부려 그린 듯한 착시(錯視)를 준다. 어릴적 하늘의 뭉게구름을 보면서 무엇인가를 닮은 모양내기를 하듯이 그는 세상을 그림속의 모양으로 이야기한다. 황색으로 선택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색은 중심이며, 흙을 상징한다. 물과 불, 여타의 원소들과 함께 흙은 세상의 뿌리이며 세상의 중심이다. 그의 그림은 ‘연상’과 ‘공간’이 함께한다. 연주를 하는 모양이 있으면, 어느새 소리가 연상된다.

최한규, 물은 맑고 구름은 허무한-수운정(赤),Water color & Acrylic on Arches,91.0×91.0cm,2023

최한규, 물은 맑고 구름은 허무한-수운정(赤),Water color & Acrylic on Arches,91.0×91.0cm,2023

붉은색을 주종을 이루고 있는 최한규의 작품은 남쪽을 상징하면서 불과 벽사를 의미한다. 수채화라는 재료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흘림과 번짐의 관계를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가시적이지만 직접적으로 사용하거나 활용할 수 없는 달과 인과적 관계로 설정이 충분한 비행기를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한다. 하늘의 비행기나 하늘의 달이나 손으로 잡을 수 없지만 하나는 가상이지만 하나는 실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는 현대이의 희망영역이다. 기원과 염원의 연꽃과 희망의 꽃이 나눔이다.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예술적 감흥이 일어나는 이번 전시는 2023년 7월 14일부터 7월 27일까지 삼청동 더아트나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도움말 : 김지윤 큐레이터

도움말 : 김지윤 큐레이터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