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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년 만에 최악 성적표…메모리 바닥은 지난 듯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3-07-07 09:58 최종수정 : 2023-07-07 10:19

2분기 잠정 매출 60조·영업익 6000억 기록
DS부문, 1분기 이어 3조~4조원대 적자 예상
3분기 메모리 감산 효과 및 폴더블폰 실적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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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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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 여파로 2분기에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반도체 적자폭이 커지지 않은 만큼 메모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95.7%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지난 1분기(6400억원)보다도 6%가량 줄었다.

다만, 2000억원대를 예상하는 국내 증권사 예상치는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는 61조8593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18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망치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약 2배 이상 웃돌았다.

일각에선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상쇄하지 못해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를 딛고 6000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적자는 피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규모 적자를 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2분기 D램 출하량이 점차 회복되면서 반도체 적자 규모도 1분기(4조5800억원)보다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MX사업부는 갤럭시S23 출시 효과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금융DB

사진=한국금융DB


업계는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지났을 것이라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분기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는 등 업계 회복 노력이 D램 출하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판매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고자산 규모도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재고자산은 54조4196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4.3% 늘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시장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감산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9조6960원, 영업이익은 3조697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 사항을 사전 접수하고, 오는 27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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