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기선, 계묘년 ‘기술 수출 기업’ 거듭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29 10:55

마킨 공장·IMI조선소 통해 VLCC·선박엔진 기술 로열티 받아
정기선, 2015년부터 사우디 아람코와 포괄적 기술 협력 주도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사장(사진)이 계묘년(癸卯年) ‘기술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5년부터 공을 들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술 로열티 수익 현실화를 추진 중이다.

25일 마킨공장 착공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은 지난 25일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마킨(MAKEEN)’의 엔진공장을 착공했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설립되는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 최대 생산량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다.

이 공장은 정 사장에게 ‘기술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부회장 한영석)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 ‘힘센엔진(HIMSEN)’의 첫 라이센싱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마킨 공장에 힘센엔진 설계·제조 노하우를 전수하고, 해당 로열티를 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마킨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HD현대그룹.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마킨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HD현대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해당 사업의 핵심인 힘센엔진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글로벌 선박용 중형엔진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 글로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힘센엔진의 성과에 힘입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누적(1~5월) 엔진 기계 신규 수주액은 1조62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기술 수출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박용 엔진시장 해외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박부문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기술 수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마킨 공장 인근에 건설 중인 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가 연말에 준공되서다. IMI는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17년 992억 원을 출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곳이다. 최대 주주는 사우디 아람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IMI와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IIMI 조선소에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설계 기술을 전수하고, IMI 조선소는 선박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석유회사 특성상 사우디 아람코의 VLCC 수요가 높아 적지 않은 로열티는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기획본부장(상무) 재직시절인 2015년부터 아람코과의 협력을 주도하며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이끌어냈다. /사진제공=HD현대그룹 50년사.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기획본부장(상무) 재직시절인 2015년부터 아람코과의 협력을 주도하며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이끌어냈다. /사진제공=HD현대그룹 50년사.

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엔진·플랜트 등 협력 MOU

마킨 공장과 IMI 조선소에 기인한 기술 수출 기업의 시작은 2015년부터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인사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지주 기획부문장 상무였던 그는 2015년 3월 아람코 사장과 만남 이후 협력 TF를 구성했다. 이후 그는 수차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IMI 조선소 합작 건설을 골자로 다양한 논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5년 11월 아람코와 조선소 운영 참여, 엔진·플랜트 사업까지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맺었다. MOU 체결 1년 뒤인 2016년 11월 지금의 IMI 조선소 부지가 확정됐고, 6개월 뒤인 2017년 5월에는 아람코 등과 ‘IMI 조선소 설립·개발·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뒤인 2019년에는 해당 MOU를 구체화했다. 당시 방한한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독대한 정기선 사장은 IMI 조선소 설립 확정과 선박엔진 제조공장 건설 등을 합의했다. 기술 라이선스 계약도 이때 이뤄졌다.

HD현대 측은 “IMI조선소, 마킨 공장 등에 따른 기술 라이센스 계약은 HD현대그룹을 선박·엔진 제조 회사에서 기술 수출 회사로 도약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정기선 사장은 해당 사업을 그룹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로 확신, 현재의 성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진, 코리아컵 참가 해외 명마 국제 수송 전담 한진이 국내 최고 권위 국제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해외 우수 경주마들의 항공·육상 국제 왕복 수송을 전담한다. 대회 등급이 최근 한 단계 격상되면서 출전마들의 몸값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뛴 가운데, 특수물류 수행 능력을 통해 왕복 수송을 따냈다.코리아컵 IG2로 올라…명마 이동 전담 필요한진은 내달 6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 열리는 한국마사회 주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참가 해외 경주마 국제 왕복 수송을 수행한다.국제경마연맹(IFHA)은 경주 수준과 상금 규모, 출전마 면면 등을 종합 평가해 세계 각국 경마대회에 등급을 매긴다. 가장 높은 IG1부터 IG2, IG3까지 세 단계로 나뉘며, 등급이 높을수록 더 좋은 성적을 2 SKT, 사진 찍으면 AI가 기록·분류...'에이닷 로그' 출시 SK텔레콤은 에이닷 앱에서 AI가 사진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에이닷 로그(A. log)' 기능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에이닷 로그는 이용자가 메타(Meta)의 AI 글래스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AI가 분석해 제목·설명과 태그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이다. 사진을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에 담긴 정보를 검색·활용할 수 있는 기록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예를 들어 공연 포스터를 촬영하면 AI가 공연명·일시·장소 같은 정보를 기록으로 정리한다. 이용자는 시간이나 키워드를 입력해 해당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자동 생성된 태그를 기준으로 연관된 기록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도 있다.대표적으로 명함, 영수증을 비롯해 3 '소각' 하이닉스 vs ‘배당’ 삼성전자…반도체 이익, 오너에게는 어떻게 돌아가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지만, 오너 일가에 미치는 효과는 엇갈린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는 방식으로 SK스퀘어의 지분율을 높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배당을 통해 오너 일가와 삼성물산에 현금이 돌아가는 구조다. 같은 주주환원이라도 지배구조에 따라 오너에게 돌아가는 실익과 지배력의 효과가 달라지는 셈이다.소각하는 하이닉스…SK 오너에게 지배력SK하이닉스는 향후 3개월간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 발표했다.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은 SK그룹이 SK하이닉스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