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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타깃 잡은 카드·캐피탈…新 먹거리 경쟁 서막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21 06:04

카자흐·키르기 등 선진 금융인프라 전파
진출 초기 단계 시장 리스크 관리 중요해

BNK캐피탈이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BNK캐피탈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MCC BNK Finance LLC)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캐피탈이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BNK캐피탈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MCC BNK Finance LLC)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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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국내 여신전문금융업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익성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여전사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남아 시장에 집중된 국내 여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진출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면서 향후 동남아시아 외 중앙아시아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지급결제 인프라도 수출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점포를 두고 있는 금융회사 중에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금융회사는 총 6개사로 이중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포함돼 있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에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은행도 우즈베키스탄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광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금융산업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의 경제 중심지로 은행 간 합병을 통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개혁 및 성장, 수익 확대 지속 등으로 적극적인 금융산업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카자흐스탄과 언어적, 문화적으로 유사한 시장으로 대출수요가 높아 향후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수신 가능 업종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현금결제 비중이 95%로 높지만 비현금 결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카드이용 증가 대비 결제 인프라 부족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결제 인프라가 확충되면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을 평가된다.

BNK캐피탈은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BNK캐피탈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MCC BNK Finance LLC)’을 개소했다. BNK캐피탈은 지난 2018년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추가 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했으며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두 번째로 진출한 소액금융기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현지 특화상품을 출시하고 영업 중이다.

BNK캐피탈은 지난 2014년 글로벌사업을 시작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5개국에 진출했다. 현재 총 6개 법인과 70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대출자산은 총 2300억원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에 설립한 ‘MFO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소액대출업을 영위하며 총 244개의 현지 소액 대출기관 중에서 ROA 기준으로 53위에 위치할 만큼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에 모바일 앱을 출시해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다.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 내 업무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금융시장 내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이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정식 개소한 ‘BNK캐피탈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은 카자흐스탄 법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내년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시스템 및 영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지역에 맞는 상품개발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수신가능 업종으로 전환해 수신가능 소액금융회사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추가 진출을 모색하며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동종업계 내 글로벌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현지 특화상품을 출시하고 인력 운영 노하우와 중앙아시아 맞춤형 전산시스템을 통해 법인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는 신한카드도 해외법인을 설립해 할부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인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는 지난 2015년 현지 영업을 개시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의 3대 주요 도시인 알마티,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리스와 자동차, 가전 할부금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CB(Credit Bureau)사의 정보 신뢰수준과 사업 초기임을 감안할 때 담보물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안정적 사업으로 판단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국내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상품 측면에서는 고객별 금리 차등화와 납부방식 다양화를, 서비스 투명성 측면에서는 할부 수수료 단순화 및 CA(Car Agency)제도 도입 등 현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고객 중심적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카자흐스탄 1위 차량 생산·판매 업체인 아시아오토와 제휴 협약을 맺고 아시아오토 자체 유통망인 ‘비펙 오토’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종 신차에 대한 금융상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하고 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업계 1위를 지켜온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금융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지난 2015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진출 이후 올해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며 국내 금융사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다른 금융사와 달리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해외 고객 확보보다 ‘국가 결제 기간망 구축’에 나서며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카드 프로세싱 기술력과 안정성에 기반한 결제 인프라 구축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BC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한다. BC카드는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키르기스스탄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국가발전전략 2018-2040’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요 과제로 금융 인프라 선진화에 힘쓰고 있다.

BC카드는 IPC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QR결제 등 현지 맞춤형 비접촉식 결제기술도 이식할 계획이다. 또한 민관협업 방식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에 추가 진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의 BTS(BC Total Service)’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으로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하고 협력이 필요한 지역에 방문해 해외진출을 위한 현장 지원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 자회사 인수 설립과 관련한 규제를 폭넓게 완화해 영업 범위 확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해외 자회사가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적용을 전제로 도입돼 해외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규제 등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중복되거나 과도한 수준의 보고·공시 규정을 사후보고로 전환하는 등 행정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해외 공관 및 국제기구 등과 연계한 협력 네트워크 마련,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기회 확대 등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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