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생명이 KDB산업은행의 지급보증 속에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비용절감과 자본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사진제공=KDB생명
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KDB생명(대표이사 임승태닫기
임승태기사 모아보기)이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가운데 비용절감과 자본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지급보증을 실시하면서 해당 자본성증권 신용등급은 AAA로 책정됐다. KDB생명의 신용등급 A+ 대비 높게 책정된 셈이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급보증에 따라 KDB생명은 이자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본확충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가 지급보증이나 인수를 진행하는 형태로 증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DB생명의 자본성증권 신용등급은 2017년까지 AA-를 기록했으며 이후 A+를 유지했다. 동기간 KDB생명은 6500억원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했으며 평균 표면이자율은 연 5.16%를 나타냈다.
여기에 KDB생명은 지난달 2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산업은행이 전액 인수하는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2억 달러(약 21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성증권보다 표면이자율이 낮게 책정된다. 다만 후순위채는 잔존 만기 5년 미만에 접어들면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된다. 하지만 KDB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계획을 통해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KDB생명은 지난 3월 18개 보험사와 K-ICS 경과조치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기발행한 자본성증권은 K-ICS 가용자본에 충족하지 않아도 가용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또 신규 측정 요소인 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리스크도 점진적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KDB생명은 내달 10일 발행 주식 수를 9486만4960주에서 2371만6240주로 축소하는 무상감자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KDB생명의 자본금은 기존 4743억원에서 2086억원(후순위채 발행 후 기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무상감자는 누적 결손금이 커졌을 때 자본금 규모를 줄여 회계상의 손실을 축소하는 방법이다. 보험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KDB생명을 노리는 인수의향자들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금액을 인수할 수 있다.
한편, KDB생명의 순이익은 연결기준 지난해 1분기 287억원에서 올 1분기 377억원으로 3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이 1064억원에서 2027억원으로 90.5% 확대된 결과로 지난해 연간 순익이 48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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