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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구본규·구동휘, LS 3세 경쟁 시작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30 00:00

예스코홀딩스 ‘투자 강화’ 구본혁
‘적자를 흑자로’ 구본규 경영능력
3세 가운데 ‘유일한 장남’ 구동휘

구본혁·구본규·구동휘, LS 3세 경쟁 시작됐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부불삼대(富不三代)’

아무리 부자라도 3대를 넘기기 힘들다는 말이다. ‘부의 대물림’ 저자 제임스 휴즈에 따르면 부자들은 1세대 재산 형성기, 2세대 안정 혹은 유지기를 거쳐 3세 탕진기를 맞는다. 1세가 바닥부터 시작해 고생해서 재산을 일구고, 2세는 지난한 부자의 길을 아는 만큼 공들여 재산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온실에서 자란 3세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사치를 일삼다 망한다는 이른바‘부자3단계공식’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부가 3대까지 유지되는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부의 유지는 쉽지 않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창업과 성장 과정을 지나면 지속과 쇠락의 갈림길에 선다. 어떤 길로 갈지 결정하는 게 3세다.

재계 16위(2023년 자산총계 기준) LS그룹도 바야흐로 운명의 갈림길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여전히 그룹 핵심 키는 2세들이 움켜쥐고 있지만 3세들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일단 C레벨 위치에 있는 3세 면면을 보자. 구본혁닫기구본혁기사 모아보기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동휘닫기구동휘기사 모아보기 LS일렉트릭 부사장 세 사람이 눈에 띈다.

지난 2021년도 정기 인사를 통해 계열사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르면서 재계 ‘3세 경영’을 신고했다. 올해 경영 3년차를 맞은 LS 3세들 행보를 살펴봤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은 1977년생으로 고 구자명 LS이꼬동제련(현재 LS MnM) 회장 장남이다. LS 3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만큼 경영 경력과 경험면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볼 수 있다.

2003년 LS전선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2012년 당시 LS니꼬동제련에서 처음으로 임원 승진을 했다. 지난 2021년 예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3년차를 맞아 그가 이끄는 예스코홀딩스는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배당금, 수수료, 임대수익 위주에서 투자형 지주사로 적극 변신하고 있다. 대신증권 200억원 투자 등 배당 수익을 위한 투자도 지속 추진 중이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대신증권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것은 현재 배당 수익률이 약 9%에 달하는 등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1979년생으로 구자엽LS전선 회장 장남이다. 미국 퍼듀대 졸업 후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하며 경력을 쌓았다. 800억원 이상 영업 적자를 기록하던 LS엠트론 CEO를 맡아 2년만에 100억 흑자로 바꿔놓으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LS전선 단독 대표에 올라 수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북해 풍력발전단지 등 1조2000억원 수주에 이어 이달초 네덜란드에서 2조원대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부사장 시절부터 강력한 추진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커다란성과를 올렸다. LS그룹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1982년생 구동휘 부사장은 전임 LS그룹 회장인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무역협회장 장남이다. 지난 2013년 LS산전(현 LS일렉트릭) 차장으로 입사했다.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1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당시 LS그룹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수소 사업 육성에 힘썼다. 2021년 3월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국내 대표 에너지기업과 함께 코하이젠을 설립했다.

그는 특히 장자승계원칙을 고수하고있는 LS그룹에서 3세 경영 체제를 이끌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LS 3세 경영인 가운데 유일하게 장남 경영인으로 활약하고 있어서다. 구 부사장은 구자은 LS 회장(3.63%)에 이어 가장 많은 ㈜LS 지분(2.99%)을가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도 향후 체제에서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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