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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리스크 없앤다”…롯데홈쇼핑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이것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5-15 19:00

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 연인 완판행진
분야 넘나들며 활약...홈쇼핑 업계 새로운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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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상인간 루시의 모습.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상인간 루시의 모습. /사진제공=롯데홈쇼핑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유명 쇼호스트들의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홈쇼핑 업계가 내놓은 가상인간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내놓은 가상인간이 쇼호스트들의 리스크를 지울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가상인간을 내놓은 롯데홈쇼핑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쇼호스트는 그날 방송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실적을 좌지우지한다. 쇼호스트가 곧 상품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만큼 홈쇼핑에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리스크도 있다. 개인적인 논란이나 생방송 도중 발생하는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방송이나 홈쇼핑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앞서 홈쇼핑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쇼호스트 퇴출도 방송 도중 발생한 부적절한 언행 때문이었다. 쇼호스트 정윤정 씨는 욕설로, 쇼호스트 유난희 씨는 화장품 판매 도중 고인이 된 연예인의 지병을 연상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각각 해당 쇼호스트들을 영구 퇴출했다.

그런 점에서 가상인간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 특히 롯데홈쇼핑의 루시는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나가며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첫 번째 라방에서는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 가방과 카드케이스를 25분 만에 완판(완전 판매 줄임말)시켰고, 지난달 18일 방송에서 역시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가방과 지갑 등 3종을 모두 판매했다. 연륜과 인기를 겸비한 쇼호스트 못지않은 효과를 거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면 섭외부터 스케줄 조정하는 등의 시간이 걸리고, 리스크 가능성도 있지만 가상인간은 그런 점에서 자유롭다”며 “아직 후속 보정 부분에 시간이 소요되는 면이 있는데,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점차 축소될 것이라 보인다”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프레젠터로 나선 루시.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쌍용자동차 토레스 프레젠터로 나선 루시.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의 루시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델이나 연예인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루시는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 패션 플랫폼, 쥬얼리 브랜드, 명품 전시전 등 광고모델로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신차발표회의 프리젠터로 발탁된 바 있다. ‘일당백’의 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넓어지는 활동 영역에 따라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 계약 체결도 했다. 가상인간이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건 이례적으로, 이를 통해 가상인간의 무한한 활동 영역을 증명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1년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만든 가상인간이다. 2021년 2월 SNS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현재 팔로워수는 13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가상인간을 만다는 데 비용은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1억 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기간은 대개 1년 정도인데, 제작기술 방식에 따라 소요기간과 개발비용이 달라진다. 현재 업계에서 사용되는 가상인간 제작기술은 3D 에셋 모델링 기술과 딥페이크 기술 활용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는 3D에셋 모델링 기술을 활용했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추후 롯데홈쇼핑은 루시의 목소리를 따로 만들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대역 없이도 활동할 수 있게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부 광고는 물론, 외부 협업으로 인한 수입발생 등 가상인간의 미래 활용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상인간의 활동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앞으로 존재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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