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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 이후 주춤하는 서울 부동산, 고공행진 분양가 부담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04-19 10:16

다소 완만해진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 속도, 3월 4천건 돌파 가능할까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 3개월째 3천만원 웃돌아…건설사 자금조달 부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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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아파트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

한강변 아파트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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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1.3 부동산대책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내던 서울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려나며 억눌렸던 이주수요가 급매물 소진이라는 결과까지 이어졌지만, 그 이후로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자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역시 3개월 연속 300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어, 급매물 소진 뒤 중장기적인 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의 회복세가 일종의 ‘데드 캣 바운스(대폭 하락 중 잠시간의 반등)’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 88.2에서 78.0으로 10.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전망 지수는 당초 올해 2월 64.0에서 3월 88.2로 24.2포인트나 올랐으나, 실질적으로 눈에 띄는 시장의 변화가 있지 않자 그에 따른 조정으로 지수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월부터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에도 2800여 건을 넘기며 회복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전월보다는 증가속도가 다소 완만해진 상태다.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03건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일주일 전인 4월 12일 2487건에서 약 300여 건만이 늘어난 수치다. 당초 4000건을 훌쩍 돌파할 것으로 점쳐졌던 것에 비하면 기세가 약간 줄어든 모습이다.

고금리와 미분양 급증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자금조달 환경 역시 악화되고 있다. 4월 자금조달지수는 66.6으로 전월(78.5)보다 11.9포인트 내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양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3월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3.3㎡당 3000만 원대를 이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올해 3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28만원, 3.3㎡당 3062만4000원으로 파악됐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작년 5월(2821만5000원)부터 2천만원대로 떨어진 후 같은 해 12월까지 8개월 연속 3천만원을 밑돌다가 올해 1월 3천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해 극도로 억눌렸던 이주수요가 1월 규제완화 이후 터져나오긴 했으나, 이마저도 일부 인기 지역이나 단지에 쏠리며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와 옥석 가리기 움직임이 강해진 상태다. 대표적으로 기존 분양가보다 4억 이상 할인된 가격에 분양에 나선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9번째 무순위청약에서도 청약 마감에 실패한 바 있다.

부동산시장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금리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도 지목되낟.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 등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 대책 마련에 나서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금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강달러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만큼은 우리나라 정부도 손 쓸 방도가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학자 62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응답자 중 61%가 올해 안에 미국의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경고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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