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 높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면서 올해 보험이익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사진=한화생명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화생명의 CSM은 9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초 CSM 7조5000억원에 신계약 CSM 1조7000억원, 이자부리 3000억원, 경험조정 1조원을 가산하고 한화생명이 발표한 CSM 상각률 8%를 적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한화생명이 높은 CSM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소급기간 3년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말 유동성 이슈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렸지만, 전체 보유계약 대비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CSM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 수익성 지표로 현재 부채로 계상되지만, 보험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미래 얻게될 이익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소급기간은 IFRS17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함에 따라 CSM 제고를 위해 활용되고 있으며 기간이 길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
증권업계는 향후 한화생명의 보험이익도 기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IFRS17은 발생주의를 도입한다”며 “보험이익의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보험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생명은 올해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 10% 성장을 통해 신계약 CSM을 1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보험이익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투자이익의 경우 변동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PL)으로 편입되는 자산은 대부분 채무증권이나 보험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이익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자산 매각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IFRS17은 부채에 관한 새 회계기준으로 자산은 IFRS9를 적용받는다. 이에 보험사는 금융자산을 현금흐름이나 사업모형 등에 따라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PL)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OCI)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AC)으로 분류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