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혁신금융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리브엠의 정식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금융위에 알뜰폰 사업을 은행 부수 업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리브엠은 지난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국민은행이 그해 12월 출시한 알뜰폰(MVNO) 서비스다. 금융과 통신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국민은행의 야심작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21년 혁신금융서비스 1차 기한이 만료되면서 금융위 재지정 심사를 통해 2년 더 사업을 이어왔다.
리브엠 가입자 수는 2021년 5월 10만명, 2022년 5월 3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23일 기준 41만6887명을 기록하고 있다.
리브엠은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금융과 통신의 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출시와 개인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리브엠 제휴 통신망을 LG유플러스, KT에 이어 SKT로 확대해 이통3사 통신망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브엠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MVNO 최초로 5G 서비스와 워치 요금제를 출시했고, ‘청년 희망 LTE 요금제’도 선보였다.
기존 MVNO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금융거래와 연계한 통신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에서 ‘리브모바일 회선 이용자’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친구결합 할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왓챠·시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제, 데이터 같이 쓰기·셰어링을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알뜰폰스퀘어도 운영하고 있다. 알뜰폰 전용카드인 ‘KMVNO 알뜰폰 카드’도 출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생활밀착형 산업인 금융과 통신의 데이터간 융합을 통해 금융에서의 새로운 혁신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대비하고, KB만이 제공할수 있는 차별적인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금융과 연계된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통신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KB 거래 고객에 대해 혜택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땡겨요 테이블오더 서비스 구축을 위한 개발자를 채용하고 올 1월에는 테이블오더 서비스 마케팅 물품 관련 사업자를 선정했다.
테이블오더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 등을 비대면으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이 이 같은 오프라인 주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5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추후 수도권 등으로 지역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1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앱이다. 진옥동닫기진옥동광고보고 기사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당시 신한은행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기며 공을 들인 혁신 사업으로 작년 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2년 연장에 성공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 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을 내세워 출발했다. 음식 주문·배달데이터 기반 소상공인·라이더 대상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및 신규 금융상품 출시, PG업 직접 영위를 통한 신속 정산 서비스, 다양한 결제 편의성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땡겨요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땡겨요 회원 수는 이달 말 기준 19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말 3만7000명에서 6월 말 33만400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165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모빌리티 업체 지분 투자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투자를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2000억원에 취득하며 4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