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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버게이트·실리콘밸리에 이어 시그니처은행까지 붕괴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13 09:29

옐런 “美 은행 시스템 안전…자본 충분해”

사진=시그니처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시그니처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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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미국에서 실버게이트은행 청산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은행까지 폐쇄됐다. 시그니처은행은 실버게이트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전문 양대 은행으로 꼽힌다.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각 12일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저녁 공동 성명을 통해 “뉴욕주 금융당국에 의해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됐다”며 “손실을 납세자가 감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자 자산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이 SVB에 맡긴 돈도 보험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주들은 오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다.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다. 다만 SVB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한다.

이날 뉴욕주의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는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총자산은 1140억달러, 예치금은 885억9000만달러 규모다.

앞서 지난 8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은행인 미국의 실버게이트가 재정난으로 인해 자진 청산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최근 산업과 규제 환경을 고려해 은행 운영을 질서 있게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실버게이트는 은행 영업을 중단하더라도 고객들의 예금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실버게이트의 총자산 규모는 110억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어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지난 40년간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를 폐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무너진 JP모건 체이스의 워싱턴뮤추얼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이다. SVB는 미국 내 16위 정도의 은행이다.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 총예금은 1754억달러다.

미 정부는 이번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지금의 상황이 15년 전과는 다르다”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정말로 안전하고 자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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