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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줄고·폐업 늘어난 중개업계…"하반기까지 버틸 수 없다면 폐업"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06 09:53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사진=주현태 기자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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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매매·전세 거래도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해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신규 개업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은 전년도에 자격증을 취득한 중개사들이 대거 개업에 나서는 시기지만,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한 만큼 공인중개업계 상황도 좋지 못한 모양새다.

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는 1273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이래 역대 최소치이면서도, 지난해 같은 시기(1993곳)와 비교하면 36% 급감했다.

1월은 연중 신규개업이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힌다. 매년 11월에 합격자가 발표되고 12월 교육을 마무리한 중개사들이 개업하는 시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1월 신규개업은 지난해 월평균(1230건) 수준에 머물렀다.

자격증을 따고도 개업에 망설이는 원인은 극심한 거래절벽으로 꼽힌다.

동대문구 신설동 한 공인중개사는 “50일동안 매매·전세 계약건은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16년간 한자리를 지켜왔다. 지금와서 휴업을 선택하기는 싫은데,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거래 건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중개업계의 어려움은 커지면서 문을 닫고 있는 중개소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 1111명, 휴업한 중개사 130명으로 총 124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업한 중개업소보다 고작 32명 적다.

폐·휴업 중개소는 지난해 8월부터 개업을 앞질렀고 격차는 점차 커졌다. 특히 12월에는 폐업 건수가 1908건, 휴업은 16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폐업은 1만2207건, 휴업은 1010건으로 모두 증가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 허들을 낮추면서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선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북구 삼양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북구를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점을 잡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다가구주택·빌라 주변은 월세 거래량이 계속 이어지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나, 불안하긴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여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이 효과는 최소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고, 성공 여부조차 현재는 불투명하다. 주변 중개사들 대부분은 하반기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여건이 있다면 유지하겠다고 말한다”며 “현재 폐·휴업을 선택하는 분들은 올 하반기 전망도 좋지 못하고 판단했거나,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없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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