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신문이 8개 손보사 CEO를 상대로 ‘2023년 금융 CEO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국내 경기가 ‘연중 점진적 회복(37.5%)’, ‘상반기 침체·하반기 반등(37.5%)’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다만 ‘상반기 회복·하반기 둔화(12.5%)’, ‘연중 점진적 침체(12.5%)’를 고른 CEO도 있었다.
이처럼 손보업계 CEO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 금융시장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둔화 추세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복수 응답)로 고객 접점 확대 등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37.5%)’를 고른 CEO가 가장 많았다. 이어 ‘리스크관리·확장보다 내실 중점(31.3%)’, ‘디지털 혁신(25%)’, ‘지속가능한 성장·ESG(환경·사회·지배구조)(6.3%)’로 집계됐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을 위해 필요한 점으로 비합리적 규제 해소,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규제 완화(6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울러 ‘신사업/민간혁신 정책적 지원(12.5%)’, ‘투자재원 확보(12.5%)’, ‘내외부 제휴 및 협업(12.5%)’도 선택됐다.
디지털 손보사 출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비교추천 판매중개업 진출 가능성 등으로 손보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최근 빅테크들이 디지털 혁신보다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행태를 보였다”며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확대는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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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단순한 만보기부터 건강관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앱 ‘애니핏플러스’, 반려동물의 일상과 리뷰, 노하우를 생생하게 나눌 수 있는 ‘ㅇ모ㅇ모’와 같은 서비스와 확대하고 디지털 상품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한 KB손해보험은 일류 도약을 위해 헬스케어·요양사업 등의 신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KB손보는 현재 강동, 위례, 서초에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며 은평에도 신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부터 보험업 유관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상품개발,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시니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 ‘케어닥’과 펫 플랫폼 ‘멍냥보감’, ‘펫프라이스’에 투자한 것도 그 일환이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헬스케어 등 본업에 연계한 신수익 모델 발굴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빅테크에 대응한 디지털 기반의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규 마케팅 기회를 창출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