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음 선물팩'을 지급 중이다.
해당 패키지는 이모티콘 3종(영구 이용 1종·90일 이용 2종)을 포함해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 톡서랍 플러스 100GB(기가바이트) 1개월 이용권(300만 명 선착순) 등으로 구성된다.
이모티콘 3종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춘식이 이모티콘 1종과 90일간 쓸 수 있는 토심이와 토뭉이·망그러진 곰 2종이다.
농축수산물, 리사이클 제품 등을 판매하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톡서랍 플러스 100GB 이용권은 3000만 명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카카오톡은 전국민 70% 이상이 사용 중인 메신저 애픟리케이션이다. 지난 10월 서비스 장애 이후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자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무료 서비스이긴 하지만, 어려움을 겪은 만큼 피해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카카오는 피해 사례 접수에 나섰고, 비대위에서 일반 이용자, 소상공인 등과 함께 보상 방안을 내놨다.
카카오가 마련한 보상안은 오는 20일까지 지급된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 하단 '카카오 나우' 영역에 뜨는 '전 국민께 카카오가 마음을 전합니다' 배너를 클릭하면 받을 수 있다.
앞서 멜론·웹툰·게임 등 카카오 계열사들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용권 연장·캐시 지급 등 400억 원 규모의 보상을 지급했다.
또 이번 장애로 5000만원 이하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겐 규모에 따라 3만~5만 원의 현금을 일괄 지급키로 했다.
카카오는 이날 마음 선물팩과 함께 향후 서비스 장애의 재발 방지책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 '다짐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했다.
카카오는 “부족함을 모두 꺼내 공개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우면서도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확실한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세우는데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인프라 전담조직을 개편하고, 내부 위기대응 매뉴얼을 구축하며 회사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완할 계획이 담겼다. 또 향후 5년 간 인프라 관련 투자를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카카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뼈아프게 깨달은 건, 카카오가 전국민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이었다”며 “다시는 모두의 대화가 멈추는 일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