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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생 토끼띠 홍은택 카카오 대표 “새해는 나의 해”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26 00:00

사고수습·이미지쇄신 등 난제 산적
‘카톡 정상화’ 자신감…신사업 추진

63년생 토끼띠 홍은택 카카오 대표 “새해는 나의 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카카오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1년을 보냈다. 연초부터 리더십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현재 카카오를 홀로 이끌고 있는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자리를 잡은 지는 이제 겨우 두 달.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는 지난 10월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으로 카카오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카카오 각자 대표로 합류했다. 카카오 안팎에서 상생 경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였다.

홍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언론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일간지, 미국 KBIA 프로듀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편집국장 등을 거쳐 2008년 NHN(현재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을 맡으며 IT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카카오와는 지난 2012년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하면서 연을 맺었다.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전 카카오 의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카카오스토리 등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며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했다. 2015년 스타트업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김 의장 제안에 따라 세워진 소셜임팩트팀 팀장을 맡았고 이듬해 공동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론칭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카카오커머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 사이 카카오커머스는 거래액 4배 이상, 영업이익 6배 이상 급성장을 거듭했다. 홍 대표 경영 능력을 입증한 셈. 올 초에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 ESG 경영을 총괄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데이터 센터 화재로 남궁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카카오는 홍은택 대표 단독 체재로 전환됐다. 이 때문에 남궁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던 다양한 카카오 신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홍 대표는 두 달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서비스 장애 원인 규명, 피해보상, 재발 방지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달 초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도 서비스 장애 원인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놨다.

홍 대표는 서비스 장애 사태 복구에 집중하면서 카카오 신사업 추진도 놓지 않았다. 카카오 주요 서비스 대부분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줬기 때문이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32.18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33.3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던 지난 10월 15일(18.2분)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1년 전인 3700만명에서 화재 당일 3400만명으로 급감했으나 지난 9일 3500명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카카오톡 대체 앱으로 꼽힌 라인 1인당 평균 이용 시간은 12.42분으로 화재가 발생한 당일(11.95분)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화재 당일 9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배 늘었지만, 지난 9일 48만 명으로 본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63년생 토끼띠 홍은택 카카오 대표 “새해는 나의 해”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홍 대표는 최근 카카오톡에 작은 변화를 주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를 추가한 것. 공감 스티커 도입은 이용자가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채팅창을 들어가지 않아도 지인들 근황을 살피고, 스티커로 상호작용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좋아요’ 기능과 같은 소통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6월 남궁 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의 메타버스 방향성인 ‘카카오 유니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언급한 사례 중 하나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 구성을 위해 ▲관심사 중심으로 비(非)지인 간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이고 ▲카카오톡의 비(非)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 간 B2C2C 생태계 구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톡은 실시간 소통에서 비목적성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그간 카카오톡 프로필이 일방적으로 개인을 표현하는 공간이었다면, 업데이트를 통해 이모티콘과 공감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구상 중인 카카오톡 개편 방향성을 언급했다.

공감 스티커는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확장 일환이다. 카카오톡은 ‘소통’이 주된 목적인데, 이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더 이상 체류할 이유가 없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불리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앱)들에 비해 체류 시간이 적은 이유다.

이에 카카오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업계에선 체류 시간이 늘어날수록 광고 노출 효과가 커져 향후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 신사업으로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 ‘오픈링크’를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링크는 취미나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채팅과는 다른 별도 앱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이 지인 기반에서 비지인 기반으로 확장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관심사 기반 채팅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것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글로벌 이용자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외에도 카카오 공동체가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K팝 아이돌·드라마·웹툰 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특정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형태다.

홍 대표도 지난 11월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CAC센터장일 때부터 카카오톡 비전에 대해 활발히 협의해온 만큼 관심사 기반 비지인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카카오의 사업 방향성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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