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브릿지론, 후순위, 고(高)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국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확약건 비중이 높아지면서 부동산경기 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인한 우발부채 현실화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3일 증권사 '2022년 하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2023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리포트에서 "부정적인 산업환경 하에서 수익성 저하 지속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은 단기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증권사에 대한 2022년 하반기 정기평가 결과를 완료한 가운데, 하반기 중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변동된 증권사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증권사 영업환경 점검을 보면, 금리상승에 따른 위탁매매부문 위축 및 운용자산 손실 확대로 수익성 저하가 일어나고, 하반기부터 IB부문 실적 저하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 중대형사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됐다고 짚었다.
2022년 이후 일부 초대형 증권사의 해외 부실자산 회수가 이루어지는 등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1.9%,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3%로 개선됐지만, 반면 자기자본 4조원 미만의 중대형사의 경우 2022년 상반기까지 브릿지론 등 신규 고위험 부동산PF 확약건을 중심으로 위험인수가 지속되면서 3분기 중 요주의이하자산이 늘어나는 등 자산건전성 저하가 나타났다. 2022년 9월말 기준 자기자본 1~4조원 대형사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3.0%,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4%,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사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1.8%,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3%로 떨어졌다.
위험인수 확대와 확약실행으로 인한 자본적정성 저하도 꼽았다. 부동산 자산 부실화를 위협으로 보고 있다.
나신평은 "2021년부터 자본확충을 통해 중대형사를 중심으로 단기간동안 위험인수가 빠르게 확대되었다"며 "브릿지론, 후순위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국내 부동산PF 우발부채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부동산경기 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인한 우발부채 현실화 위험 및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목했다.
이어 나신평은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매입확약을 제공한 유동화증권을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경우 위험값을 32%로 적용하도록 순자본비율 산정기준을 2023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였지만, PF채무보증건의 확약 실행이 늘어나고 유보되는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임을 감안할 때 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도 저하될 전망"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자본여력이 열위한 증권사일수록 기초자산이 고위험 사업장인 비중이 높아 부동산 관련 자산부실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크게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위탁매매부문 회복 지연 및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위험, 단기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성 위험도 꼽았다.
부동산금융 의존적인 사업구조의 다변화 및 관련 규제 변화 여부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나신평은 "중장기적으로 부동산금융 의존적인 사업구조를 보다 다변화하거나 부동산금융 관련 고위험 익스포져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와 관련한 불안 해소를 위해 정책당국의 안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향후 부동산금융과 관련한 규제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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