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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권남주 캠코 사장 “취약 부문 경제 안전망 촘촘히…국유재산 매각도 활성화”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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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1-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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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2일 신년사를 전했다. / 사진제공=캠코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2일 신년사를 전했다. / 사진제공=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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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캠코는 국민경제 안전판으로서 올해 가계·기업 취약 부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먼저,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서 “세계경제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국면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제여건 악화로 취약해진 가계와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그는 “캠코는 취약 부문에 대한 경제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위산일궤(爲山一簣, ‘산을 만드는 일도 한 삼태기의 흙부터 시작된다’는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사자성어)의 자세로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올 한 해 중점 추진할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우선, 새출발기금과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등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신용 회복과 재기의 기회를 제공한다. 채무자 재기 중심의 신(新)채무조정 지원체계도 확립해서 누적된 잠재부실 현실화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캠코의 축적된 노하우와 확대된 재무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 부동산 금융시장 안정화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어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을 활성화한다. 국유재산 관리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공공서비스를 강화해서 민간 주도 성장을 지원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민간경제와 지역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들을 발굴하는 데에도 역량을 결집한다.

마지막으로 민간을 활용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을 통해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라는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 기업 정상화 지원과 NPL 인수 및 관리 과정에서 민간과 함께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권 사장은 이어서 임직원들에게 “올해는 100년 캠코를 향해 도약하는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ESG 경영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캠코가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들은 정부와 국민이 캠코에 부여한 공적 책무”라며 “캠코인의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위기에 도전적으로 맞서 국민과 정부가 기대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남주 캠코 사장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캠코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먼저, 지난 한 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애써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토끼의 해인 올해는 성장과 풍요, 지혜의 상징인 토끼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하여 우리 공사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변화와 도약의 터닝 포인트(Turning-point)가 되길 희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창립 60주년이었던 지난 해는 우리 모두 캠코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캠코 역사에 남을 성과들을 이뤄낸 한 해였습니다.
먼저, 새 정부 제1호 국정과제인 새출발기금 운영을 맡아 한마음금융부터 국민행복기금으로 이어온 취약가계 지원 사업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습니다.
기업 정상화 지원 사업에서도 펀드 투자자(LP)에서 운용자(GP)로 역할을 확대하고, 기업자산 인수 시 자산유동화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였습니다.
부실징후기업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 활성화 전략과 시장참여형 민간참여개발 방안을 마련하여 국가재정 건전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 1천억원의 자본금 납입과 법정자본금을 3조원에서 7조원까지 확대한 것도 향후 공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100년 캠코의 초석을 다졌던 지난해는 실적면에서도 100이라는 숫자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캠코선박펀드 100호 선박 인수를 비롯하여 DIP금융사업도 벌써 100번째 기업을 지원하였습니다.
온비드는 누적거래 100조원을 돌파하였고, 동산담보물 직접 매입도 100억원을 초과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세계경제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국면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세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도는 등 경제여건 악화로 취약해진 가계와 기업들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취약 부문에 대한 경제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산일궤(爲山一簣, 산을 만드는 일도 한 삼태기의 흙부터 시작된다는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것을 의미)의 자세로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공사의 역할이 요구되는 지금, CEO로서 올 한해 중점 추진할 경영방침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경제 안전판으로서 공사가 가진 역량을취약 부문 지원에 집중합시다.
새출발기금과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등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과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채권시스템의 신속한 오픈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채무조정 규정의 전면 개정으로 채무자 재기 중심의 新채무조정 지원체계를 확립해서 누적된 잠재부실 현실화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금리 상승과 자금시장 경색의 여파로 부동산 PF 부실 위험과 기업 구조조정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확대된 재무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 부동산 금융시장 안정화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둘째, 민간경제 지원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합시다.
국민과 함께하고, 드론 및 항공ㆍ위성영상 등 IT기술을 접목한 제2차 국유재산 총조사는 국민의 국유재산 활용 기회를 늘리고, 민간경제 선순환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유휴ㆍ저활용 국유재산 매각을 활성화하고, 국유재산 관리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공공서비스를 강화해서 민간 주도 성장을 지원하는데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민간기업과 협업하는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 사업, 국가ㆍ지자체 협력형 토지개발사업과 같은 민간경제와 지역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들을 발굴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역량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사업운영 방식을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혁신해야 합니다.
민간의 효과적인 펀드 운용능력을 활용하여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운용함으로써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라는 정책기조에 부응해야 합니다.
기업 정상화 지원과 NPL 인수 및 관리 과정에서 민간과 함께할 수 있는 혁신방안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반영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국유지 민간참여개발 제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하여 잠재력은 있지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부지 등을 대상으로 민간협업 개발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이 미래를 대비하는 커다란 주춧돌을 놓은 해였다면, 올해는 100년 캠코를 향해 도약하는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해입니다.
이를 위해 불확실성이 높은 올해에도 도전을 즐기면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기에 몇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공공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합시다.
공공기관은 정부와 국민ㆍ이해관계자의 플랫폼입니다.
우리 공사도 정부 정책의 집행 파트너로서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플랫폼으로 구축해 국민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이를 위해 안으로는 임직원 간 소통을 활발히 하고 밖으로는 국민ㆍ정부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정책 집행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본을 지키면 다양한 정책 수요가 우리 공사로 집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들을 창출해 나갈 때, 우리가 바라는 100년 캠코의 비전인 ‘공공서비스 리딩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으로 경영 효율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할 인류를 뜻하는 ‘메타 사피엔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가계ㆍ기업ㆍ공공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은 이미 디지털 기반의 공공서비스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경영철학인 ‘미래전환’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최선의 경영효율화 전략은 디지털 전환이다’라는 각오로 주요사업과 경영관리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대도약의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냅시다.
탄소중립, 국민·지역사회·공동체에 대한 기여, 윤리ㆍ투명 경영 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명실상부 ESG 경영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자회사, 중소ㆍ중견기업과 민간의 ESG 경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민간협력 사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민간협력을 위한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공공기관 ESG 경영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 나갑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가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들은 국가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하여 정부와 국민이 우리 공사에게 부여한 공적책무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위기극복과 재도약의 출발점에는 항상 캠코가 있었습니다.
지난 60년의 역사가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위기에 도전적으로 맞서 국민과 정부가 기대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갑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새롭게 출범하는 노동조합과도 더 많은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모두, 새해 소망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평안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 2.
사 장 권 남 주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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