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대표자리에는 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그룹장인 이영종 신한라이프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 출신인 그는 아메리카신한은행 부장, 신한은행 대외협력실 팀장, 신한은행 미래전략부장, 신한은행 신촌중앙지점 지점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은행 강서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영종 내정자는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 추진실장을 지낸 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라이프로 통합한 이후에는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지냈다.
이영종 내정자에 대해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이영종 후보는 법적 통합을 비롯해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던 만큼, 내부 결집과 단합을 통해 탑(Top) 생보사로의 도약을 꾀하는 신한라이프 CEO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됐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 생보사 KB라이프생명 수장은 이환주닫기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외환사업본부장,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상무,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KB생명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신한라이프는 이미 출범 1년이 넘었지만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복수노조가 존재하고 있다. 신한생명 노조와는 노사관계가 좋지 않아 화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영종 대표는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이후 신한생명 노조에 바로 만나자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주 대표도 KB 출신인 만큼 푸르덴셜생명과 화학적 통합 과제를 안고 있다.
KB 출신인 이환주 대표가 수장이 된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탕평' 인사 경향이 나타났다.
KB라이프생명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16개 본부장 자리 중 절반 이상을 푸르덴셜생명 출신으로 낙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출신으로 만43세 최연소 임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항 만 43세 조성찬 상무는 푸르덴셜생명 상품기획부서 부서장으로 근무했으며 국내 최초로 사망·노후보장 시장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 출시 등 상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환주 대표는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이후 지점을 방문하며 직원 간 화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내년 IFRS17을 앞두고 영업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영업·BA(Bancassurance)·DT(Digital Transformation) 영업본부를 신설했으며, GA(General Agency)영업본부도 2개 본부체계로 확대했다.
KB라이프는 전속설계사 조직이 강점이었던 푸르덴셜생명 판매 조직을 자회사로 분리, KB라이프파트너스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방카슈랑스와 GA에 강점이 있던 KB생명과 시너지 창출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9월 조직개편을 진행,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본부를 신설했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본부에서는 각 본부는 전사 사업영역의 가치를 높이고자 영업 모델의 혁신, 본사의 영업지원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한다. DB, FC1, FC2 등 각 영업채널의 성장전략을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상품 개발, 교육과 마케팅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아울러 신입FC 도입과 육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신한라이프는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도 최근 도입했다.
생보사 제판분리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모두 자회사GA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 자회사GA KB라이프파트너스는 설계사 출신이자 영업통인 오승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KB라이프파트너스에서는 특히 프리미엄금융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자회사GA 신한금융플러스에서도 AI 진단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GA 시장에서 선제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협생명, 하나생명 대표도 모두 교체됐다. 농협생명은 자산 규모에서 신한라이프에 4위 자리를 내준데다 올해 RBC비율로 몸살을 앓았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 자산운용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
농협생명 대표에는 윤해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내정됐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놀업했다. 농협중앙회 입사한 뒤 농협중앙회 경남여신관리팀과 경남금융지원팀 팀장, 농협은행 봉곡지점장, 의령궁 지부장, 농협중앙회 경남경제사업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투자심사부 부장,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임추위는 "윤해진 내정자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및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과 상호금융 투자심사 및 여신 관련 업무전반을 두루 섭렵한 기업투자 전문가"라며 "내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전략적 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투자수익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금융 및 투자, 운용 등의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능력까지 보유한 윤 내정자는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생명은 임영호닫기


하나생명은 금융지주계 생보사 중에서 규모가 제일 작을 뿐 아니라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아 채널 다각화가 절실하다. 최근 GA와의 판매 제휴를 개시하고 IFRS17 대비 보장성 상품 강화에 나서고있다.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진주 동명고,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경영대학원(MBA)를 취득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 국제부 대리, 외환자금부 차장, 당산동지점 관리자 등을 거쳐 하나은행 트윈타워지점 RM, 대기업금융2본부 RM, 무역센터지점 지점장 겸 RM, 하나은행 강남중앙영업본부 본부장, 중국 법인 하나은행유한공사 행장, 하나은행 리테일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그룹 임추위는 "임영호 후보가 리테일 및 기업금융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글로벌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하나생명보험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모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