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실손의료보험 위험보험료 추이./사진=보험연구원
이미지 확대보기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이번주 자동차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실손보험은 의무보험은 아니지만 이미 가입자가 3900만명으로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은 손해율 적자가 심각해 두자리수 인상을 주장해왔다. 지난 8일 보험연구원에서 개최한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비급여 의료 증가로 130% 이상 손해율이 지속되고 있어 21% 이상 보험료가 인상되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에서는 경기 불황, 국민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두자리수 인상을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올해 백내장이 잡히면서 손해율이 개선돼 한자릿수인 9% 인상으로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 빅4는 정치권 잇따른 압박으로 2%대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의원은 3차례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롯데손보가 각각 2.5%, 2.9% 인하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뒤 성일종 의원은 빅4도 2%대 인하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까지는 안정적인 만큼 빅4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손보험 인상률이 결정되면 내년 1월부터 바로 반영된다. 두자리수가 아니라도 9% 인상률이 높은 만큼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 갈아타기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