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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만 12개 식품사 가격 인상…내년에도 상승세 이어질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7 14:19 최종수정 : 2022-12-07 15:21

원부자재값·물류비 인상등에 따라 식품사 가격 인상 이어져

서울 한 대형마트 내부 전경./ 사진제공 = 홍지인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 내부 전경./ 사진제공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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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물가상승 뉴스가 연일 이어지는 요즘 이달에만 12개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는 가격 상승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투게더, 붕어싸만코, 빵또아를 포함한 샌드류 제품 가격을 최대 13% 인상했다. 빙그레는 앞서 올 3월에도 투게더, 메로나를 포함한 대표 아이스크림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12월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식품업체는 빙그레 뿐만이 아니다.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hy,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오뚜기, 풀무원, 동아오츠카, 동원F&B 등이 이달 첫날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이어 15일에는 맥심 커피믹스로 유명한 동서식품이 제품 출고 가격을 9.8% 인상하고 22일에는 이디야 커피가 가격을 200~700원 올리기로 했다.

줄줄이 이어지는 가격인상은 최근만의 문제는 아니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 오리온 등은 추석 연휴 이후 라면과 스낵류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오리온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가격 인상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월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겠다"며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은 이어졌다. 식품사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공통적으로 “원부자재값, 물류비 인상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치솟은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해 원재료 수입단가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 더해 물류비와 인건비도 오르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

우유도 지난달 가격이 올랐다.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ℓ당 49원을 인상키로 확정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전 제품 가격(출고가 기준)을 평균 6% 인상하기도 했다.

연이은 식품 가격 인상에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0%로 4달 연속 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급격한 물가상승 탓에 실질소득도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소득)은 486만 9000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대비 3.0%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8% 감소했다. 급격한 물가상승 탓에 실질소득으로 환산하면 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소비자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9포인트)보다 소폭 하락한 135.7포인트(p)로 집계됐다. 특히 곡물, 육류 및 유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하는 밀과 옥수수 수출이 재개됐고,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밀 수확이 본격화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곡물가격 안정화로 내년도부터는 식품업계의 원재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 곡물 등 수입물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식품업체로서는 생산비가 감소해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내년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제시한 내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6%다. 지난 8월의 3.7%보다는 낮아졌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의 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곡물 가격 등이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라며 “수입 원자재의 경우 내년에 들어올 원자재를 올해 구매하기 때문에 고환율 영향을 받고 있어내년 상반기까지도 소비자 가격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생활물가지수가 식품물가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은 긍정적이다"며 "연말·연초 제품가격 조정,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돼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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