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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수소” 정기선·구동휘·김동관·이규호는 ‘H4’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5 00:00 최종수정 : 2022-12-05 08:05

‘수소 비즈니스’에 꽃힌 80년대생 젊은 오너들
섬유·전선 등 전통사업 벗어나 미래 사업 지휘

“꽃보다 수소” 정기선·구동휘·김동관·이규호는 ‘H4’이미지 확대보기
1980년대생 젊은 오너 경영인들이 미래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부가 차세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점찍은 데 이어 오는 2036년까지 청정수소 발전비중을 7.1%까지 확충하는 야심찬 정책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신사업 확대를 위해 젊은 경영감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重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CES 2023서 수소 성과 발표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40)은 수소에 빠진 젊은 리더다. 육·해상을 넘나드는 수소 육성을 추진 중이다. 우선 수전해 기술(전기로 수소를 분해하는 기술) 등을 활용하는 해상발전 플랜트를 통해 그린·블루수소 생산을 추진한다. 수소충전소, 수소기반 건설기계, 연료전지 발전설비 등 그룹 전 계열사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소 연료 추진 건설기계, 해상발전 플랜트 등 수소 육성 결과물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CES 2022에서 정기선 사장은 ‘미래 개척자’를 선언하며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액화수소 운반·추진시스템, 지능형 로보틱스와 솔루션 등 3대 미래 솔루션 육성을 추진하는 ‘2030 친환경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소 연료전지 별도회사 설립도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연료전지 별도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TFT를 구성해 사업화를 도입하는 만큼 분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로 생산·유통에 이어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SOFC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건 맞지만, 사업화 시점이 단기간에 이뤄질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사 시점은 미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LS 구동휘닫기구동휘기사 모아보기, 수소 연료전지 턴키 수주 확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40)은 LS그룹 미래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룹 비전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그는 수소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E1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등기임원에 오른 후 E1 수소충전소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E1은 지난해부터 기존 LPG(액화천연가스) 충전소 3곳을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1월 LPG·수소·전기 충전 서비스를 결합한 미래형 복합 충전소 브랜드 ‘E1 오렌지 플러스’를 론칭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에서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현재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턴키(재원조달·설계·시공·포설·운전 등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수주를 진행 중이다. 구 부사장은 해당 부문 지휘를 통해 LS그룹 신사업인 수소 육성을 꾀한다.

LS그룹 관계자는 “LS일렉트릭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신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으며, 턴키 방식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은 E1에 이어 LS일렉트릭에서도 그룹 신사업을 지휘하며 차세대 경영자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수소 사업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구동휘 부사장은 LS일렉트릭에서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동현 ESG 총괄 대표이사와 함께 수소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차량 연료용 수소 공급 확대

그룹 창립 70주년인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그룹 후계자 자리를 굳힌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39)도 수소 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태양광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수소 역시 김 부회장 미래동력 중 하나다. 대표적 육성 행보는 지난해 1월 영입한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이다. 수전해 및 연료전지 핵심소재 등을 10년 넘게 연구한 정 센터장은 한화그룹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음이온 교환막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등을 연구 중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오는 2026년까지 태양광·수소에 2조 8000억원 규모 엄청난 투자를 집행한다. TopCon셀을 비롯한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 등에 해당 자금을 투입,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이다.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 차량 연료용 수소 공략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전국 수소 충전소에 차량 연료용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총 48톤의 해당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 시장 공략은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량 연료용 수소 공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부터 공급까지 수소 밸류체인의 기반을 구축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그린수소부터 수소차 부품까지

코오롱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오너가 4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38)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 사업을 낙점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발족한 국내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써밋’에 참여했다.

이 자리를 첫 공식 행사로 선택한 이 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수소경제 전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원앤온리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수소 관련 산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다른 기업과 차별화는 수소 생산 단계에 있다. 풍력을 활용해 얻은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완전히 청정한 ‘그린수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국내 풍력발전사업 점유율 25%로 1위인 코오롱글로벌이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강점이 있는 육상풍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상풍력에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은 수소자동차 핵심부품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연료전지의 물 공급 등을 관리해 전기 생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분제어장치’를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공급하고 있다. 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른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고분자전해질막(PEM) 생산체제도 갖추고 있다.

서효문, 곽호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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