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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받은 은행·증권·보험 165개 첫 승인상품 '금리·보수' 승부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휘슬 (2)]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12-02 13:49

1차 75% 승인…원리금보장 5.13%·펀드보수 33% 낮춰
원리금보장 초저위험·'TDF+예금' 저위험 각축전 전망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고용노동부 승인을 거친 첫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들 면면을 보면 금리와 보수(수수료)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원리금 보장상품의 평균 금리는 5%대 초반이고, 펀드 보수는 30% 넘게 낮춰서 제공하기로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디폴트옵션 첫 승인 상품 총 165개 가운데 최다 선정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트폴리오로 보면 실적배당형 디폴트옵션 코어(Core) 상품으로 꼽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TDF는 가입자가 목표시점(Target Date)을 정하면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곡선)에 따라 젊었을 때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은퇴가 다가올수록 안전자산 채권 비중을 높여 자동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호주, 미국 등 연금 선진국에서도 TDF를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선택한 비율이 높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으로 나뉜다. 포트폴리오 안에 최대 3개까지 상품을 섞을 수 있다.

펀드 비중이 큰 고위험 포트폴리오 승인상품(47개)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 선택 비율이 전체의 42%에 달했다.

특히 액티브 기반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가 퇴직연금 사업자(은행·증권·보험)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미래에셋 TDF만 100%로 담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포트폴리오도 다수로 나타났다.

또 중위험 포트폴리오 승인상품(44개)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비중이 33%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운용사 별로 보면 미래에셋에 이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순으로 추격했다.

초저위험 포트폴리오에는 은행 정기예금, 보험 이율보증보험계약(GIC) 등이 담겼다. 저위험은 TDF와 정기예금 혼합형 포트폴리오가 제시됐다.

고용노동부는 금융감독원과 첫 디폴트옵션 상품 승인을 위한 심의에서 원리금보장상품은 금리, 중도해지 패널티, 만기, 상시가입 가능여부 등을 들여다봤다. 펀드는 과거 운용성과, 자산배분현황, 보수의 적절성 등을 심사했다.

포트폴리오는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 요건 중심으로 심의하되, 포트폴리오 구성 적절성을 병행 심사했다. 또 기타 계열사인 자산운용사의 펀드 편입 때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심의하도록 했다.

승인된 상품 중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는 2022년 11월 기준 평균 5.13%로 기존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평균 금리에 비해 평균 0.2%p 높은 수준이다.

펀드 보수의 경우 기존 퇴직연금의 합성총보수(오프라인클래스)를 기준으로 할 때 약 33% 낮은 수준으로 승인됐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의뢰한 상품의 75%만 통과됐고 나머지는 비용, 성과 등에서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다시 상품 대체 및 펀드 수수료 조정을 통해 2차로 신청 제출하고 심사를 진행해서 연말 정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늦어도 내년 초까지 최소 7개에서 최대 10개 상품을 승인받을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를 상시로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선택 고객군 성격상 별도 운용지시를 안 한거나, 잘 모르거나,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 많기도 하고, 요즘 정기예금 금리가 4~5%대로 높아져 아무래도 초저위험 원리금보장 상품이나, TDF와 정기예금 등이 섞이게 되는 저위험 포트폴리오로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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