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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건설기계 이끄는 ‘두산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8 00:00

두산 출신 이동욱·최철곤 사장 승진
“2025년 건설기계 글로벌 TOP5 도약”

현대重 건설기계 이끄는 ‘두산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주도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오승현)가 그룹에 편입되면서 덩치가 커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은 최근 북미·유럽·신흥국 등 성과를 토대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시절부터 회사를 이끌던 ‘두산맨’들 공이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실시한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이들을 승진시키며 ‘2025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도약을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초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에서는 건설기계 경영진들 승진이 돋보였다. 대표적 인사가 이동욱 현대제뉴인·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 정욱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전무 승진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건설기계 부문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기 윈한 것”이라며 “양사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들 모두가 ‘두산맨’이라는 점이다. 특히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동욱 사장은 1986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시초인 대우중공업 건설기계 사업본부부터 현재까지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을 대표하는 인사다.

그는 연구개발제품전략 담당, 유럽법인장, 상품 기획·총괄을 비롯해 대형 제품 개발 총괄을 역임하는 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품·기술 개발 부문에 몸담아왔다.

지난 2020년 기술원장을 맡아 80톤 초대형 굴착기 개발, 굴착기 유압을 제어하는 중형굴착기용 메인 밸브(DCV300) 국산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이동욱 사장은 오랫동안 건설기계 업계에서 기술 및 제품개발에 집중한 CEO(최고경영자)”라며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그룹에 있었을 때도 굵직한 신제품 및 기술 개발 성과를 올렸으며, 직원들과 소통도 잘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전무는 영업에서 성과를 거둔 인사다. 지난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핵심 시장인 중국 수익성이 급격히 줄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신흥국 영업담당이었던 정 상무는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미니굴착기 시장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그는 당시 진행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진행한 언택트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며 “고객이 원하는 장비를 사전에 준비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 판매를 확대한 것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영업부문장을 담당한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장이 둔화하자 국내와 신흥국,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비중을 높였다.

실제 올해 3분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지역별 건설기계 누적 매출 현황을 보면 신흥·한국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한 1조3921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 2조7412억원의 절반 가량 비중을 보였다. 북미·유럽 등 신흥시장도 9092억원 누적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이 54% 급감한 중국 지역과 달리 신흥·한국, 북미·유럽은 실적 호조를 달린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동욱 사장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연구개발을 대표한다면 정욱진 전무는 영업을 상징한다”며 “두산그룹에 있을 때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신흥국 비중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보인 정 전무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보여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또 다른 건설기계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도 두산맨 출신이다. 1960년생으로 삼성중공업, 볼보건설기계를 거친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 중대형건설기계 BG 생산총괄 전무를 역임했다.

지난해 5월 현대건설기계 글로벌생산혁신실장으로 합류한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공기영 전 현대건설기계 사장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6822억원, 영업이익 1조4646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올린 것이 이번달 사장 승진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혁신을 직접 수행한 최 사장 경험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다”며 “현대건설기계 생산 혁신과 스마트공장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승진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 출신 건설기계 사장들이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돋보인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계열사들은 내년부터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도약’에 본격 나선다.

조영철·이동욱 현대제뉴인·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를 앞세워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과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선보인 친환경 건설기계 ‘A시리즈’ 등 스마트 건설기계 확대로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침체, 금리·원자재 가격 상승 등 내년 상반기까지 경영환경 악재가 높지만 주택 호황을 맞은 북미 등 선진시장과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되는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신흥시장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것.

조영철 현대제뉴인·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 8월 현대제뉴인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내년 상반기까지가 글로벌 건설기계 TOP5를 달성하기 위한 골든 아워”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차별화된 지역별 공략 등을 통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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