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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판매, 2대 중 1대는 삼성·LG…늘어난 재고는 어쩌나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11-23 15:23

2500달러 프리미엄 이상 시장 점유율은 72%
TV 수요 부진에 재고수준 지속 증가
월드컵·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 마케팅 치열

삼성전자 Neo QLED 98형 제품.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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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증명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누적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829억 3000만달러) 대비 12.7% 줄었다. 판매량도 3분기 누계 1억 43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국내 업체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p(포인트) 하락한 47.2%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28.2%) ▲일본(13.5%) 등이 뒤를 이었다. 출하량은 1억4299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0만8400대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금액 기준 30.2%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어 △LG전자가 17% △중국 TCL이 9.3% △하이센스가 8.6% △일본 소니가 8%로 뒤를 이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점유율 72.3%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점유율 51.1%를 기록했다.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21.2%를 차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37.5%, LG는 16.2%를 기록하며, 약 절반 가량을 국내 브랜드가 점유했다.

삼성, LG전자 재고수준 추이(단위:억 원).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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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약진을 보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원자재 공급 불안정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고자산은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재고 자산은 3731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52922억 원)와 비교하면 약 10.0% 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재고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12071억 원으로 집계됐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HE 사업본부의 3분기 말 재고자산은 21802억 원으로, 2분기 말(17574억 원) 대비 24.6% 늘었다. 이는 전체 사업부 중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크다.

호주 고객들이 LG 올레드 에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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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재고자산을 줄이기 위해 연말 성수기 시즌을 노리고 있다. 대개 스포츠 경기와 같은 행사는 고화질의 대형 TV로 시청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일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 등 연말 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삼성 TV 연말 결산 빅 세일’을 진행 중이다. 네오 QLED 8K 등 프리미엄 TV 구매 시 할인은 물론 OTT 이용권을 제공한다. 게임환경에 특화된 TV를 구매하면 엑스박스(Xbox) 컨트롤러를 지급한다.

LG전자도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를 진행한다. LG 베스트샵과 백화점.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에서 OLED, QNED 등 프리미엄 TV를 구매하면, 적립금을 두 배로, 최대 4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유럽 등 주요 해외법인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네오 QLED 8K 제품 구매 시 최대 2000달러(약 27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450달러(약 60만원)에서 최대 1700달러(약 23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다만, 올해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최근 2년 코로나 시기로 호황을 맞았던 판매 수준을 달성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각종 TV 제조사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월드컵을 맞아 열띤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고,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돼 코로나 호황기만큼의 판매량 회복은 물론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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