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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년간 헌혈버스 40대 기증한다…이재용 '미래동행' 실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3 14:22

삼성 임원, 신형 헌혈버스 제작 위해 100억원 기부

삼성 임직원들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임직원들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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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 임원들이 특별격려금의 10%를 기부해 헌혈버스 4대를 기부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헌혈버스 40대를 기증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23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여원의 기부금을 조성,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에 사용하도록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매년 동절기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하며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이 빚어지자 단체 헌혈에 필수인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헌혈버스를 이용한 학생, 군인, 직장인 등의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한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인데, 그 중 매년 10여 대가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 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후화된 헌혈버스는 안전상의 문제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등으로 단체헌혈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삼성은 "매년 동절기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하며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이 빚어지자 단체 헌혈에 필수인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라며 "이번 기부로 혈액원의 노후화된 헌혈버스가 정상적으로 교체되면서, 고장 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문제가 개선되어 올 겨울 헌혈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자는 감소하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 참여가 급감했다"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 제작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들의 지속적 헌혈은 헌혈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 봉사' 삼성 임직원에 명예대장, 표창장 수여

이날 '헌혈버스' 전달식에는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삼성전자 임직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진심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매월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그 동안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해 온 편계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200회 이상 실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달식 이후에는 삼성전자 임원직원들이 삼성이 기부한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했다.

명예대장을 받은 편 프로는 "부서원의 자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모아놓은 헌혈증을 전달한 적이 있다"며 "그 자녀의 건강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헌혈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 26년간 헌혈 캠페인 지속… 임직원 자발적 참여가 원동력

삼성은 헌혈이 일상의 봉사로 자리잡아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1996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삼성 관계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어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누군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라며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천명 이상의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왔다.

코로나19로 헌혈이 어려웠던 2020년, 2021년에는 예년 대비 헌혈 참여자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자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5200여명이 헌혈에 참여해 연간 헌혈 횟수는 예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3개 관계사 약 1만1000명의 임직원이 지난 10월까지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에 기증한 신규 '헌혈버스'를 활용해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웰스토리 등 4개 관계사도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다.

헌혈버스 전달 계기, 임직원 헌혈 캠페인 활성화 추진

동절기 추위와 학교 겨울방학 등의 영향으로 11월에서 3월까지 기간에는 헌혈자 수가 줄어 들면서 이 기간에는 헌혈보유량이 '관심 단계'로 내려가는 상황이 빚어진다.

삼성은 이번 헌혈버스 기부를 계기로 올 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이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하는 '생애 첫 헌혈 스티커'나 '헌혈 팔찌' 사진을 찍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면 철분제를 제공하고, 삼성SDS는 개인 SNS 계정 또는 자사 사회공헌 홈페이지에 헌혈 참여 후기를 올리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제일기획은 채혈과 무관하게 문진만 해도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등 관계사별로 다양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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