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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7%·마이크론 2.5%↑… 반도체주 반등에 3대 지수 상승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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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23 09:00 최종수정 : 2022-11-23 09:5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 넘게 올라

애플 등 빅 테크 종목도 일제히 상승

추수감사절 하루 앞두고 거래량 한산

중국 코로나 봉쇄령 투자심리 변수로

현지 시각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3대 지수는 반도체 종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증시를 이루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 세계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 등 반도체 종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현지 시각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장보다 1.36%(149.90포인트) 오른 1만1174.41을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1.36%(53.64포인트) 높아진 4003.58을 나타냈다. 지난 9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겼다.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도 1.18%(397.82포인트) 뛴 3만4098.10에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1.11%(20.35포인트) 증가한 1859.49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종목이 들어가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3.03%(80.99포인트) 상승하면서 2756.82를 가리켰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보다 4.71%(7.21달러) 오른 160.38달러(21만7636원)에 장을 마쳤고 AMD(대표 리사 수)와 마이크론도 각각 3.85%, 2.55% 증가한 채 거래를 끝냈다.

인텔(Intel‧대표 패트릭 겔싱어) 역시 3.04%(0.88달러) 상승한 29.82달러(4만376원)를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회사 코웬앤코(Cowen & Co LLC)의 매튜 램지(Matthew Ramsay) 반도체 투자분석가(Analyst)가 인텔을 분석 대상에 다시 포함하면서 “앞으로 수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한다”고 부정적 전망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뛰었다.

대형 정보기술 기업인 ‘빅 테크’(Big tech)도 상승 기류를 탔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Apple·대표 팀 쿡)은 전일 대비 1.47%(2.17달러) 증가한 150.18달러(20만379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1.23%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1.52%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0.80%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1.44% 등도 빨간 불을 켰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도 전날 폭락을 뒤로하고 상승세를 탔다. 이날 1.22%(2.04달러) 오른 169.91달러(23만58원)에 문 닫았다.

다만, 유명한 차트 분석가이자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 창업자 ‘케이티 스탁턴’(Katie Stockton)이 1차 지지선을 166달러, 2차 지지선을 150달러로 제시하는 등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22V 리서치’(22V Research) 역시 차트 분석을 토대로 테슬라가 10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 경고했다.

시장은 오는 24일 추수감사절 연휴와 다음 날인 금요일, 시작되는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 시즌(Season‧시기)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최근 다시 확산하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주시하고 있다.

통상 연휴가 있는 주는 거래 시간이 평소보다 짧아지면서 많은 금융 매매 담당원이 휴가를 가는 경우가 많아 거래가 한산한 경향을 보인다. 뉴욕 주식 시장은 추수감사절인 24일 하루 휴장하고, 블랙 프라이데이인 25일도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한다.

중국은 지난 16일 이후 신규 감염자가 나흘 연속 2만명을 넘어 올해 봄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까지 갔다. 중국 방역 당국에 의하면 현지 본토 신규 감염자는 전날에만 2만730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 북경(Beijing)에선 코로나 환자 3명이 숨져 지난 5월 상하이(Shanghai) 이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경 신규 감염자는 1426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봉쇄 조치가 길어질 전망이다. 중국 허베이성(Héběi Shěng) 화베이 지구의 신흥 공업지대 스자좡(Shijiazhuang)은 25일까지 도심 6개 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 조치를 단행한 상태며, 후베이성(Húběi Shěng) 성도인 우한(Wuhan)도 닷새 동안 도심 5개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 베이징은 감염자가 많이 나온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할 방침이며, 이 밖에 관둥성(Guǎngdōng), 광저우(Guangzhou), 산시성 한청시(Shanxi Hancheng), 헤이룽장성 하얼빈시(Heilongjiang Sheng Harbin) 등 곳곳에서 봉쇄령이 이어졌다.

공공장소 출입을 위한 유전자증폭 기술(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 음성 증명서 기준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되는 등 방역 정책도 강화한 상황이다.

영국 투자 서비스 회사인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수잔나 스트리터(Susannah Streeter) 선임 투자 담당 투자분석가(Analyst)는 미국의 경제 종합 미디어그룹 마켓워치(MarketWatch)에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새로운 봉쇄 강화로 제조업 생산 및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짐 리드(Jim Reid) 전략가도 중국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역설적이게도 중국의 재개방 이야기는 지난 몇 주간 중국 관련 위험 자산과 전체 시장에 큰 긍정적 동인이었기에 해당 이야기에 시장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이라며 “중국의 더 부정적인 기조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내 닥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가중됐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당국자들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언급을 비롯해 경제 전문가들의 향후 경제 전망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Loretta J. Mester)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웨비나(Web+Seminar) 현장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제한적인 영역의 초입”이라며 “통화정책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달 열릴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건 문제가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 폭을 축소하는 데 무게를 뒀다.

다만,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Infation·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FOMC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에는 동의하는 뜻을 밝혔다. 그가 본 최종 금리 수준은 4~5%다.

에스더 조지(Esther L. George)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토론에서 “미국인들의 충분한 저축이 가계에 완충력을 제공하겠지만, 지출을 억제하려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긴축에 힘을 보탰다.

연준 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금융환경이 실제 기준금리인 3.75~4.00%보다 더 긴축된 6% 근방으로 보인다”며 12월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기엔 “이르다”고 단정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이외에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정책 방향 제시)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책을 결정할 때 실제 기준금리와 금융환경 긴축 간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면서 프록시 금리(Proxy rate)를 6% 근방으로 본 이유에 관해선 “우리가 더 일찍 멈춰 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표의 하나로 이를 사용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과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동반 상승했다.

현지 시각 오후 5시 5분 기준으로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전일(3.827%) 대비 0.069%포인트(p) 감소한 3.758%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수익률 역시 전일(4.546%) 대비 0.007%p 내린 4.523%에 거래되는 중이다. 둘 간의 금리 격차는 –76bp(1bp=0.01%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1981년 10월 대공황 이후 이어졌던 최악의 경기 침체 이후 가장 큰 역전 폭이다. 통상 장·단기물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침체는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대표 데이비드 솔로몬)는 최근 랠리(Rally‧강세 전환)가 일시적이라며 증시 바닥은 내년에 올 거라 관측했다. 올해 주가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은 대부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침체에 따른 이익 손실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단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내년 12월 S&P 500지수 전망치는 4000포인트(p)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대표 제프 브로드스키)는 내년 전망치를 3900p로 제시하고 내년 1분기 증시가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하며 침체 우려에 선을 그었다. 내후년에도 2.7%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0.5%로 관측됐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미국 경제가 아직 탄탄하다는 것을 뒷받침했다. 베스트바이(Best Buy‧대표 코리 배리)와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대표 로렌 호바트), 아베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대표 프랜 호로비츠)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한편, 이날 공포지수로 취급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변동성 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전장보다 4.79%(1.07p) 하락한 21.29를 가리켰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유럽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6% 내린 107.1선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설을 부인하면서 5거래일 만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내년 1월 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4%(0.91달러) 상승해 1배럴당 80.95달러(10만9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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