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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회계법인 손잡고 '패밀리오피스' 힘 키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11-07 00:00

한투-삼정·NH-한영 등 업무제휴 속속
내년 세법개정 때 가업승계 수요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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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회계법인과 손잡고 고액자산가들의 집사 역할을 하는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큰 손’ 고객들의 자산배분, 상속/증여, 세제 등을 담당하는 종합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자산가 전담조직 전진 배치하는 증권사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은 지난 2022년 10월 삼정회계법인(KPMG)과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은 글로벌 자산배분 및 투자, 자산승계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패밀리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GWM은 삼정회계법인과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중견 기업 고객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인수합병(M&A)과 파이낸싱 관련 자문을 제공하며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다양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WM) 및 기업금융(IB)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과 제휴하여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GWM은 앞서 최근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한국강소기업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법무법인 원, 법무법인 바른 등과 손잡는 등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도 지난 2022년 10월 한영회계법인과 가업승계 컨설팅 관련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에 특화된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본부는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30만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회계·컨설팅 전문기업 EY의 한국 회원법인인 한영회계법인과 협약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활한 가업승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는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자산관리를 맡고 있고, 특히 예치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업승계, 사회공헌활동, 재단 설립 등 가문을 위한 1대 1 가문 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해외자산 투자를 위한 해외부동산 투자 컨설팅부터 국제 자산 상속 및 증여 컨설팅도 하고 있다.

손 잡은 한영회계법인은 EY의 탄탄한 글로벌 네크워크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계 및 세무 이슈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거주하는 고액자산가 가족이 늘어나면서 해외 거주자 과세 문제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 한영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제 몫을 담당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내년 세법개정안에 가업상속공제대상 및 공제한도를 확대하는 내용과 최대주주 증여주식의 할증평가 적용 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업승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삼정KPMG 업무협약(2022.10.06), NH투자증권-EY한영 업무협약(2022.10.06) /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삼정KPMG 업무협약(2022.10.06), NH투자증권-EY한영 업무협약(2022.10.06) /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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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 등 패밀리오피스 수요 ‘쑥’
국내 신탁업 규제가 풀리면 패밀리오피스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10월 '신탁업 혁신 방안'에서 가계가 보유한 다양한 재산을 종합 관리하고, 병원,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특허법인 등 비(非)금융 전문 기관도 신탁 업무 일부를 맡도록 신탁업무 위탁 규율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내년인 2023년 1분기 국회에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가 꽃피운 미국 등에서도 고액자산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속·증여에 따른 세무 업무, 가업승계 등 가족 단위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규모 부의 이전에 따른 WM 시장의 트렌드 변화' 리포트에서 고액자산가(HNWI)들이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요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신흥부유층뿐만 아니라 기존 고액자산가들도 가상자산, NFT(대체불가능토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등 다양한 대체투자 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투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은 패밀리오피스, 가업승계 컨설팅 등 다양한 니즈에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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